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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하늘의 뜻을 묻고 때를 찾는 이들에게

[섬진강 칼럼] 하늘의 뜻을 묻고 때를 찾는 이들에게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4.01.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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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잠 깨인 아침 구례읍 봉산 허허당에서 바라본 하늘의 뜬구름이다.
사진 설명 : 잠 깨인 아침 구례읍 봉산 허허당에서 바라본 하늘의 뜬구름이다.

[서울시정일보] 본래부터 찰나의 한순간도 머무름이 없는 하늘은

스스로 쉼 없이 변화할 뿐 주인이 없는 공물인데

그 뜻에 무슨 임자가 정해져 있고

특별한 때가 따로 정해져 있을 것인가.

지금 하늘의 뜻을 묻고 때를 찾는 이 그대가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그대가 바로 하늘의 주인이고

그 순간이 그대가 바라고 원하는 때의 시작이며

때에 맞추어 임하는 뜻 또한 그대의 뜻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은 주인인 그대가

때에 맞추어 임하는 시작이며

뜻을 펼치며 이루는 무한한 공간이다.

하여 대대로 치세에 성공한 지혜로운 성인군자들은

스스로 쉼 없이 변화하는 하늘이 되어

끊임없이 때에 부응하며 뜻을 행하였을 뿐

기회를 달라고 빌지도 않았고 세상을 탓하지도 않았다.

鳳山 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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