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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지금 필요한 것은 “제가 덩칫값을 못 했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한마디다

[섬진강 칼럼] 지금 필요한 것은 “제가 덩칫값을 못 했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한마디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4.01.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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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눈보라가 치고 있는 구례읍 하늘이다.
사진 설명 : 눈보라가 치고 있는 구례읍 하늘이다.

[서울시정일보] 1년 중 가장 춥다는 엊그제 대한(大寒) 절기 날, 비바람이 흩뿌리는 토요일 오전 멀리서 귀인이 찾아와 현 시국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찾아오신 귀인이 누구이고,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지, 세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비바람을 피할 겸 구례읍 오거리에 소재한 찻집 허밍에 앉아 그리고 한솔식당에서 점심을 하면서 주고받은 많은 이야기 가운데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세상이 아는 공처가 대통령 윤석열이 뒤집어쓰고 있는 독박이며 풀지 못하고 있는 난제이고, 여당의 비상대책 위원장 한동훈의 발목을 잡아 죽이고 있는 물귀신이 돼버린 영부인 김건희의 금품수수를 해결하는 묘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을 드렸다.

(남자의 운명 남자의 관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분명한 사실은, 대통령이든 황제든 재벌 회장이든 또는 거지든, 그 어떤 사내도 맘대로 못 하는 것이 자식 문제이고 마누라 문제라는 건 세상이 아는 일이고, 답은 그 속에 있다고 그것이 답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작심하고 의도한 음모든 조작이든 몰카든 막론하고) 처음 국민의 감정에 창피하기 이를 데 없는 김건희의 부끄러운 금품수수가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로 세상에 알려진 순간, “그렇다고 인제 와서 마누라를 바꿔야 하느냐”라며 온 나라 여자들의 마음을 훔쳐버린 노무현의 흉내라도 냈더라면….

혹 노무현의 흉내를 내는 일이 쪽팔렸다면, 국민이 인식하고 있고 지지하는 이유인 우직한 사내 윤석열답게 “내가 늦장가를 가서 마누라를 너무 사랑하다 보니, 덩칫값을 못 했다고, 다 내 잘못이라고, 사내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라고, 그 한마디만 했더라면, 국민 모두 한바탕 웃고 넘어갔을 일이었다.

그런데 금품수수를 한 김건희보다 진짜 문제는 별것도 아닐 일을 가지고, 국민적 불신과 의혹으로 키워버린 모지리 등신이 대통령 윤석열이고, 용산의 골 빈 참모들이라고 하였더니, 정말 좋은 묘수라며 웃으셨다. (세상 어떤 사내도 어떤 여자도 더는 시비하지 못하고 웃고 말았을 일이 이것이다.)

다음 하나는 제도의 개혁과 인적 청산에 관한 이야기다. 이미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부터 실패하고 있는, 썩을 대로 썩어버린 정치판을 새롭게 하는 묘수가 뭐냐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나의 답은 다음과 같다.

정치판이 썩은 물인 것, 그것도 더럽게 썩어버린 물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평생을 정치판에서 늙은 사람들이나, 이제 막 정치판에 뛰어든 젊은 사람들이나, 사람들이 그 썩은 물에 적응하여 특화된 고기들이라서 방법이 없다고, 물과 고기들을 동시에 바꾸어야 하는데, 불가능한 일이 돼버렸다고….

다만 하나 국민이 이를 깨달아 물도 갈고 고기들도 갈아치우는 의지를 갖는다면 가능한 일인데, 이미 오래전부터 당동벌이(黨同伐異)로 길들어진 노비들이라서 어려운 일이라고….

사실이 이러함에도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봄날의 총선을 두고, 여야를 떠나 국민을 설득하는 방안을 내라고 한다면 ….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김건희의 금품수수를 죄가 아니라며 감싸는 후보들을 (정치판의 인간쓰레기들을) 적극적으로 낙선시키면 되고,….

반대로 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희대의 패륜을 저지르며, 잡범 가운데 잡범 이재명을 두둔하는 후보들을 (정치판의 인간쓰레기들을) 낙선시키면 된다고…. 

지금이라도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각성하여 행동하면 정치판의 물갈이와 인적 청산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데, 국민의 정치의식이 여전히 미개하다는 것, 이것이 문제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어제오늘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여당의 내분을 보고 있노라면, 김정숙과 김혜경에게 면죄부와 함께 기를 살려주면서, 특히 잡범 이재명을 살려주고 있는 최고의 도우미 기쁨조가 김건희이고 여당과 윤석열 정부라는 확인이다. 저잣거리 민심이 수군거리는 말들이, 다 맞았다는 자인이다.

끝으로 다음의 내용은 지금 발등의 불이 된 난제를 풀어낼 지혜도 없으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애먼 한동훈과 김경율을 제물로 잡고 있는 용산의 머저리들을 위한 이야기다.

오래전 그러니까 80년대 초 지금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골목 술집에서, 당시 사람 좋기로 소문난 대구 출신 어느 작가 선생님이 자신에게 닥친 이른바 쪽팔리는 난감한 순간을 웃음바다로 만든 일화다.

그 시대 풍경이 그랬듯이, 그날 그 선생님의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모 작가의 수필집 출판기념회가 있어 내로라하는 남녀작가들이 술집에 모였다.

서로에게 술잔과 덕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중 갑자기 의부증을 앓고 있는 사모님이 다짜고짜 쳐들어와서 선생님의 멱살을 잡아끌고 나가는데….(나머지 이야기는 읽는 이들의 상상에 맡기겠다)

명색이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모인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비록 의부증을 앓고 있는 부인이라 하여도,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쪽팔리는 일인데, 그런 부인에게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아이처럼, 얌전히 멱살을 잡혀주고 끌려 나가면서 좌중에 던진 “아이고 마 사나이 좆되는 길도 가지가지다.”라는 선생님의 한마디는, 사람들이 무안해하며 어쩔 줄을 모르던 술자리를 웃음바다로 만들어버렸고, 그 후 전설이 되었다.

거듭 세상 그 어떤 핑계를 가져다 대도 할 말이 없는 부끄러운 김건희의 금품수수를 감추기 위해서 별짓을 다 하는 용산의 사람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말은 “제가 덩칫값을 못 했다고, 다 내 잘못이라고, 사내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진솔한 한마디면 족하다는 것이다.

촌부의 조언이 죽이는 길인지 사는 길인지 의심이 간다면, 광화문 네거리 길을 막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알 일이다.

●상기의 카럼은 본지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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