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보호구역-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백인의 힘에 밀려 따로이 구분된 땅에서만 살아야하는 설움, 여기는 치외법권 영역그러나 인디언의 감옥이다.두 손을 놓은 목숨국가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더 큰 비극인 것을마약과 술로 고뇌에 찬 삶이 초원의 정적으로 흐른다.들소고기 먹고 들소가죽 천막치고 살던 지식인이라고는 변호사 한 명뿐인문맹자들 그들에게백인의 도시는 허락하여도적응하지 못하는 영원한 타향이다.우리도 사람이라고 스스로 이뉴인이라 부른다고날고기를 먹는다는 에스키모는백인이 붙여준 이름이라고엉클톰스 캐빈의 노예는 아니어도 비극이다.간간이
캘거리 올림픽 공원-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로키 산자락 아래 광활한 들녘에서대한의 푸른 맥박소리를 듣는다. 1988년 제 15회 동계 올림픽 참가국국기들이 높은 장대로 서서 휘날리는데한 영역 자리한 태극기 기울거나 모나지 않은 당찬 기개로 우주의 꼿꼿한 시간 속을 동일한 흐름으로 유영하고 있다.캐나다의 질 좋은 얼음을 시속 육십 킬로 힘찬 박동으로 내려오는 칠십 미터와 구십 미터의 타워 천 사백 육십 미터의 긴 스키점프대가캘거리 다운타운에서 십분 거리 도심에서도 보이는 웅대한 경관이다. 그날, 저 높은 공간 아슬한 선상에서 학처럼,
토론토 CN 타워-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세계 제일의 탑을오십 초만에 오르다니서울 남산 타워의 두배 높이기네스북에 오른 554m토론토의 상징 180층 CN 타워 로케트 모양 고갯마루전망대 114층에아시아의 이방인이 서 있다니토론토는 만남의 장소라는빛나는 뜻이 가슴에 새겨지는 순간이다.유리통로 Glass Floor 아래 340m 수직으로 보이는 야구장을강한 심장으로 걷는다.다운타운 화려한 야경이경제의 중심 고층건물을 조명하며 토론토의 발전상을 알리고 있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밴프의 자연경관을 보고 놀란 사람이 보우폭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백년 전에 지은 로키성 환상적인 초호화 호텔이다. 종업원 이천 칠백 명 투숙객 이천 명 동시 가능 비싼 요금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 중 오지 않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는데 마르린 몬로가 이곳에 머무른 것을 제일 큰 영광으로 여긴다고 지팡이를 들고 선 큰 남자 동상 이 호텔을 지은 사람으로 호텔이 완성되었을 때 와서 보니 앞뒤가 완전히 바뀌어 로키 절경을 등지고 돌아앉아 있더라고 지어진 건물을 돌아앉힐 수 없어 왜 이렇게 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장난감 모형 같은작은 집에하나님을 만나러 들어가는사람을 보았다. 나이아가라 도심에서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목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더 어렵다는 믿음을 체험하고 있다.좁다란 길로들어가는 여신도의 얼굴에서천국이 열리고에덴의 향기로 그윽한 집참사랑으로 이끄시는 손길을 보았다.
콜롬비아 빙원 설상차-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로키산 깊은 자락 목마른 빙원에 숨쉬는 생명 다 비워낸 유리 몸통 속에 땅을 밟고 살아온 외계의 체온을 채우고 콜롬비아 만년 설원 아사바스카 빙하를 향해 용기의 홰를 친다. 수백 마력 초강력 뜨거운 가슴 바퀴 하나만도 오백 만원여섯 개의 바퀴가 사람 키만큼 자라 이십 오년 무사고라는 투지의 집념이 괴력으로 눈 절벽을 잠재우고 하얀 화폭에 탱크 이미지로 생을 그린다.아삭거리는 소리에도 놀라는 세계의 관광객들 하나로 동그랗게 묶어아이스 빙하 평원에 환희의 꽃으로 피워 내려놓고 북극의 고귀한
로키산에서 만난 사슴-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로키산을 가르며끝없이 이어지는 도로에서 만난엘크 사슴 한 마리산중에서 왜 내려왔을까자동차의 속도가 빠르지 않음을먼저 알고자신의 목숨을 지켜 주리라는확신에 찬 처연함이다.대형 버스를 만나고도저토록 평화로운 걸음으로질주하여 달려오는 천진한 눈동자 슬프도록 아름답다.삼십 킬로그램의 값비싼 관을 머리에 이고도 빈 마음으로높은 관을 쓰고도 오만하지 않은 눈빛으로로키산에서 배운 겸손을 가르치고 있다.대자연 앞에서거대한 기계를 몰고 다니는 사람에게순수한 삶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이아가라 Yellow Bug-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 노란 딱정벌레 하나 수직으로 매달려 타워 꼭대기를 오르내린다.나이아가라 세 개의 타워 중 가장 멋진 전망대 스카일론 타워 외벽 레일 위로 튀어나온 Yellow Bug 노란 자동차 엘리베이터라고 믿기에는시선의 한계를 넘는다. 버스 안에서 요금 지불도 없이 지나가는 곳곳 길목에서 160m의 높이를 오르내리는 신기한 묘기를 본다. 3층 야외 테라스에 오르면미국 버팔로와 토론토까지 보인다고노랗게 물들인 창조의 옷을 입고아슬한 곡예의 길을 라이브 연주로 행진한다.
나이아가라 호슈 폭포-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정지된 시간이 분무하는데갈매기는 용감한 날개로 날고이제는 돌아서야지 하면우주를 울리는 신의 휘파람 소리눈먼 절규가영혼의 푯대를 흔든다.물의 언어가 이루어낸 말발굽 절벽에서캐나다 땅으로 달려온온타리오 호수 청옥의 선녀가1분에 일억 오천 만 리터의장엄한 호흡을675m 둘레의 물언덕 따라52m의 힘찬 줄기로 뿜어 내리면천상의 하얀 나비가55m의 용소에서 승화된 순결을 안고훨훨 날아오른다.나이아가라 강은 설원의 백야잠들지 못한 무지개가 사롯이 내려온다.
테이블 록 하우스-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나이아가라 호슈 폭포 바로 곁테이블 록 전망대에서죽어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나이아가라 폭포를 본다.온타리오 호수에서 자란 물이 절벽을 향해 달려와더 큰 생을 꿈꾸는 함성으로세상을 흔드는 생생한 장면이다. 안개 속의 숙녀호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안내하는 소녀라면너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안내하는 용감한 소년이다.돼지고기 바베큐 점심 식사보다더 배부른 절경을 선사하는 창가에서 모험가의 외줄을 타고말발굽 용소에서 튀어 오르는 물안개 속을 날다가 강 건너 떠오른 대형 에드버룬 비자도 없이 미국 뉴욕주를 관
나이아가라 미국 폭포-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캐나다 땅에서 서서미국의 물을 본다.안개 속의 숙녀호 승선장과 마주하여절벽을 칼로 자른 듯이320m의 일직선 폭으로 늘어선 물줄기가56m의 높이에서 내려 꽂힌다.오랜 세월 동안 폭포 아래 드러누워함께 살아온 바위가캐나다 호슈 폭포의 십분의 일 밖에 안 되는물의 양으로도 길들여진 굉음의 연주로나이아가라 공원의 지축을 흔든다.고스트 섬을 돌다가 흐름을 놓쳐버린 온타리오 호수 강물 한줄기가 새끼손가락처럼 붙어덤으로 낙차 하는 브라이덜 베일 폭포쌍벽으로 쏟아 내리는 두 줄기의 물보라가원시의 입김
나이아가라 꽃시계-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이만 오천 송이의 꽃이초원의 날개로세월을 그리고 있다.직경 12m의 꽃시계 가슴에꽃을 심으면삼년 후에는 나무가 된다는데꽃바늘은 참으로 성숙한 걸음으로꽃과 나무의 애잔한 조화를 낳고세계인을 하나로 둥글게 모은다.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왔다가10Km 하이웨이를 따라 내려온나이아가라 공원의 거리에서역사의 페이지를고운 숨결로 넘기는신부의 고요한 손나이아가라의 꽃시계를 보았다.
까마귀 발톱 빙하-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로키산 중턱 빙하 계곡에 고드름으로 매달린 까마귀 발가락여문 날개와 육신은 삼천 미터 크로우 풋 산기슭에 뉘이고 날지 못해도 평화로운성숙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세 갈래의 빙하가 흘러내려 이룬 빙벽의 얼음꽃 걸작품무거운 시간을 놓아버린 산사태에생의 한조각 마저 잘라 묻고두 갈래 발톱에 서린 푸른빛 영혼 로키의 장엄한 역사를 발하며 사백 미터 두터운 얼음벽에세상의 날카로운 시선을 잠재운다.
로키 미네완카 호수-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만년설 빙하에서 차가와진 몸이사람의 냄새가 배어있는로키 미네완카 인디언의 호수에서 정적의 돌과 따스한 물결에 체온의 평정을 찾는다.숲길을 따라 걸어 내려온 초입의 길목부터 얕으막한 둔치가 지금까지 보아온 로키의 호수와는 다르다. 호수 곳곳에 매어있는 배에는 캐나다 국기와 알버타 주기가 휘날리고 로키에서 유일하게 낚시와 유람이 허락된 부드러운 호수 밴프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 인디언이 살던 호수, 그들은백인에게 넘겨주고 보호구역으로 떠났지만 철학적으로 신성시한다는 인디언 말미네완카는 물의
로키산 노천 유황온천-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가끔은 거룩한 로키산도 울고 싶은가보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온화한 눈물밤도 낮도 없이 쏟아놓고유황을 섞어 명약의 물로 승화되어 성숙해진 노천 온천 수영장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품어 씻어준다. 로키 깊은 산중, 설퍼산 아래 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티끌 하나 없는 깨끗한 눈으로밴프를 국립공원으로 지키고 있다. 아늑한 건물에서 아래로 시선을 내리면 로키의 눈물과 사람이 하나되어 평화롭다. 온천 입구 산줄기 타고 내려오는 눈물 달걀을 삶는 듯 유황냄새 입김이 솟고 부끄럼 없는 로키산 사람이
밴프 공원-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캐나다 로키산 최초의 국립공원 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 세계 3위 공원삼층 높이 이상은 못 짓는 곳인구 팔천 명, 로키 공원 중 제일 큰 마을 해발 천 사백 미터 여름에도 서늘하다.파스텔조 우아한 숲속 집들 야생 동물이 함께 사는 조화 고요한 땅, 신의 축복이다. 밴프 기차는 이백 칸이 넘어 자동차가 건널목에서 기차를 만나면 한숨 자도 된다는데 이제는 끝이겠지 하고 보면 긴 기차의 꼬리가 울창한 로키산 속에서 줄줄이 나온다. 오십 년 후에 와도 이대로일 것이라고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려 더 이상 건
로키 페이토 호수-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죽음보다 아름다운 저 물빛젖빛 에메랄드 빙하 호수오늘 내 영혼 이곳을 떠날 수 있을까이천 미터 고도의 로키 설산 칼날로 저민 절벽 아래 오리발 모양으로 길게 누운 평화 호수의 눈동자는 고요한데사람의 눈동자는 뜨거운 불꽃품어갈 수 없는 사랑 떠나지 못하는 이별이다. 페이토 빙하에서 녹아 흘러내린 얼음 분말이 햇빛을 만나계절과 시간을 섞어 시시로 피어나는 천상의 물빛 조화 하늘을 울리고, 땅을 울리고피토할 정도로 아름답다 말하면 그 이름 페이토 내 안에 살까 이 호수를 보면 죽어도 좋다는 말세계
로키산 눈새 빙하-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한 마리 거대한 눈새가 로키산에 앉아 있다. 식물이 살지 않는 죽음의 선상에 희망으로 솟는 하얀 날개가 북극의 어둠을 삼키고 빛으로 생명의 불을 지핀다. 만년설이 쌓이고 녹는 우주의 반복된 리듬 속에서 자연의 예리한 손끝으로 빚어낸위대한 조각품 날지 못하여 아름다운 새 뿌리 깊은 저 빙하 오랜 세월 청청한 모습으로 하늘을 우러르다가천상의 사랑을 받으면눈꽃 깃 하나 목숨을 세울까
로키산 눈물의 벽-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하나의 생명조차 품지 못하는로키산 언 가슴뜨거운 눈물로 통곡하면 단단한 석회암 암벽이 녹아질까식물성장 한계선 데드라인 회색 지대 만년설 빙하가 녹아내려 검은 선율로 바위를 적시고 있다.한 여름에도 싸늘한 빙벽 사이러스 산 중턱 거대한 바위벽을 쉬지 않고 흘러내리는 저 눈물가늘고 긴 빙하 물줄기가 수직으로 깎아지른 높은 장벽을 통곡하는 눈물의 흐름으로줄지어 쏟아내리고 있다.로키산 눈물의 벽, 통곡의 벽그러나 슬퍼서 우는 것은 아닙니다.
로키산 베어Bear-캐나다 문학기행김윤자영화 베어Bear의 한 장면을내 가슴 속에 찍고 있다.로키의 우람한 자연 무대에서곰 두 마리가 눈물과 웃음으로객석에 던진 휴머니즘지금 그 두 마리의 곰을 만나고 있다.어눌한 발놀림으로 꿀송이를 따던어미 곰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홀로 남아 떠돌던 아기 곰 새로이 만난 사내 곰을 아비처럼 따라 다니던 이 길계절을 넘고, 봉우리를 넘고꽃을 만나고, 눈을 만나던로키산 야성의 계곡침엽수림 우거진 숲 양지녘에그날의 시름을 내려놓고초원의 빛으로 영혼을 씻는황색 곰 두 마리로키산 곤도라 줄 흔들림보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