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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산 눈물의 벽]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산 눈물의 벽]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2.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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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 눈물의 벽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하나의 생명조차 품지 못하는
로키산 언 가슴
뜨거운 눈물로 통곡하면
단단한 석회암 암벽이 녹아질까

식물성장 한계선
데드라인 회색 지대
만년설 빙하가 녹아내려
검은 선율로 바위를 적시고 있다.

한 여름에도 싸늘한 빙벽
사이러스 산 중턱 거대한 바위벽을
쉬지 않고 흘러내리는 저 눈물
가늘고 긴 빙하 물줄기가
수직으로 깎아지른 높은 장벽을
통곡하는 눈물의 흐름으로
줄지어 쏟아내리고 있다.

로키산 눈물의 벽, 통곡의 벽
그러나 슬퍼서 우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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