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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 페이토 호수]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 페이토 호수]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2.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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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페이토 호수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죽음보다 아름다운 저 물빛
젖빛 에메랄드 빙하 호수
오늘 내 영혼 이곳을 떠날 수 있을까
이천 미터 고도의 로키 설산
칼날로 저민 절벽 아래
오리발 모양으로 길게 누운 평화
호수의 눈동자는 고요한데
사람의 눈동자는 뜨거운 불꽃
품어갈 수 없는 사랑
떠나지 못하는 이별이다.
페이토 빙하에서 녹아 흘러내린
얼음 분말이 햇빛을 만나
계절과 시간을 섞어 시시로 피어나는
천상의 물빛 조화
하늘을 울리고, 땅을 울리고
피토할 정도로 아름답다 말하면
그 이름 페이토 내 안에 살까
이 호수를 보면 죽어도 좋다는 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왔다는 말
결코 허울이 아니다. 청녹색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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