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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나이아가라 미국 폭포]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나이아가라 미국 폭포]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3.01.0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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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미국 폭포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캐나다 땅에서 서서
미국의 물을 본다.
안개 속의 숙녀호 승선장과 마주하여
절벽을 칼로 자른 듯이
320m의 일직선 폭으로 늘어선 물줄기가
56m의 높이에서 내려 꽂힌다.
오랜 세월 동안 폭포 아래 드러누워
함께 살아온 바위가
캐나다 호슈 폭포의 십분의 일 밖에 안 되는
물의 양으로도 길들여진 굉음의 연주로
나이아가라 공원의 지축을 흔든다.
고스트 섬을 돌다가 흐름을 놓쳐버린
온타리오 호수 강물 한줄기가
새끼손가락처럼 붙어
덤으로 낙차 하는 브라이덜 베일 폭포
쌍벽으로 쏟아 내리는 두 줄기의 물보라가
원시의 입김으로 낳은 하얀 시간 속에서
멈추지 않는 영혼의 축제
캐나다 땅에 서서
미국 폭포의 물안개 환희의 빛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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