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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산 노천 유황온천]

시로 본 세계, 캐나다 [로키산 노천 유황온천]

  • 기자명 김윤자 기자
  • 입력 2012.12.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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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 노천 유황온천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가끔은 거룩한 로키산도 울고 싶은가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온화한 눈물
밤도 낮도 없이 쏟아놓고
유황을 섞어 명약의 물로 승화되어
성숙해진 노천 온천 수영장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품어 씻어준다.
로키 깊은 산중, 설퍼산 아래
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티끌 하나 없는 깨끗한 눈으로
밴프를 국립공원으로 지키고 있다.
아늑한 건물에서 아래로 시선을 내리면
로키의 눈물과 사람이 하나되어 평화롭다.
온천 입구 산줄기 타고 내려오는 눈물
달걀을 삶는 듯 유황냄새 입김이 솟고
부끄럼 없는 로키산
사람이 오가는 길목에서도 울고 있다.
울음은 한국의 산 계곡 흐느낌인데
약물 유황 온천이 된다는 것이 낯설다.
캐나다의 축복은 로키산의 눈물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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