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미완의 집-이집트 문학기행 김윤자 어둠에서 보았기 때문이라고내가 잘못 본 것이라고한 나라의 수도가저렇게 칙칙하고 허름하겠느냐고그런데, 해 밝은 낮에도여전히 그렇게 나를 의심케 하는 정경이다.집을 완공하면높은 세금을 내야 하므로다 짓지 않은 채 산다고지붕에는 철근이 솟아 있고...
이집트의 당나귀-이집트 문학기행 김윤자 전생에 어떤 족속이었기에동물의 경계선을 넘어인간에게로 와서아무렇지도 않게 도심을 배회하고차량 속을 질주하고작은 목숨이 위태로워도언제나 두 귀는 쫑긋 살아 치솟고야무지게, 당차게세상을 굴러가는 저 지혜네가 착한 건지사람이 착한 건지자가...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多事多難(다사다난) 사회 속에서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꽃피우는 선행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단법인 행복영도장학회에 무궁화복지월드가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5월 12일에 진행된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주민을 ...
근대 올림픽 경기장-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가난한 근육이 일어서는 소리칠만 관중이 환호하는 소리일어서는 계단달리는 인내의 하얀 선 게으름이 젊은이의 기백을 앗아가는내려앉은 남근상부지런함이 늙은이의 기백을 살려주는올라간 남근상 쿠베르탕이 거기 있고, 서울이 거기 있고내가 ...
소크라테스 감옥-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크신 분을산 속 가난한 굴 앞에서 만납니다.쇠창살로 가로막힌그 분과의 거리에서싸늘한 바닥에 뉘이신 영혼을가슴으로 부릅니다.죽지 않아도 되는 강을악법도 법이라는 붉은 진리로 건너가신저 너머 이승의 횃불칠십 년 생의 열병이서럽도록 뜨거운 진리의...
파르테논 신전-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아테네 여신이미혼으로 지켜온 신의 집인데신의 본능은인간이 파괴시킨 지붕 위로 날아가고소슬한 기둥 뼈가부끄러움조차 상실한 채하늘과 땅을 향해 평화를 고하고 있다.더 완전한 고침을 거부하는저 무서운 침묵장구한 세월 지켜온 영과 육이베네치아에서 ...
민주주의 꽃 바위-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이 바위산에서수많은 철학자가, 수많은 민주주의 선봉자가열렬히 토론하며더 나은, 더 인간적인생의 좌표를 찾고자 고뇌 했던가 자유의 필설로 깎아지른 장엄한 절벽나무도 자작이며 숨죽여 듣고순백의 소리에 일어서는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웅혼...
사도바울 전도비-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여기 아테네아크로폴리스 산정 오르는 길목에말씀을 지고 서서아직도 뜨거운 몸이십니다. 석양의 가녀린 빛도 되돌아와참된 진리와 마주하여꽃불로 산을 채웁니다. 죽어도 죽지 않는생명의 소리목숨으로 고하다가, 목숨으로 쓰다가동판 속에 영혼...
소크라테스 언덕-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중후한 무게로 살던한 남자가 사형 재판을 받은 언덕얼마나 뜨거운 언어의 철학을 읊었으면바위의 피조차 하얗게 말랐을까하늘이 파랗고, 나무가 푸르러도그와 제자들이 둘러앉아열띤 논제로시간과 공간을 사르던 토론장에는바싹 마른 바위 무리가아직도 ...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산정-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아테네 여신이 파르테논 신전을 떠났어도어느 가파른 절벽아직 떠나지 못한 절름발이 신이인간의 안위를 기원하며바라볼 것 같은 그것이 헛된 바램이라 해도결코 흐트러질 수 없는정념의 하얀 벽 신을 만나러 가는 길이편안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 강남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원희목 출마선언과 함께 지역 공약 밝혀 보건·사회·복지분야 8가지 실천 약속! 강남을 지역 맞춤형 약속! [서울시정일보 이용진 기자] 서울시 강남구(을)지역구 새누리당 국회의원 원희목 예비후보는 보건·사회·복지분야 8가지 실천 약속과 강남...
고린도 운하-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땅의 거룩한 희생과바다의 푸른 지혜가십년 만에 탄생시킨 수중 기린아백 살이 넘었는데도아직 녹슬지 않은 육신이물과 땅의 세계를 유연하게 왕래한다.수에즈, 파나마와 함께세계 삼대 바다의 금빛 해로이오니아해와 에게해를 가슴으로 이어주고오가는 유럽의 ...
고린도 사도바울 심판-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저 연단 위에사도바울을 놓고 심판할 때무엇을 올렸을까입술을, 심장을, 두뇌를굳어진 타락 앞에가벼워진 진리가 무게도 없이공중에 산화될 때고린도의 산녘 양귀비는그날도 저토록 붉게 울었을까
사도바울 심판대-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커다란 교황이, 아니 커다란 바울이작은 교황이, 아니 작은 바울이고린도 유적지, 백성들이 모여든 이 광장에서높은 단과 돌의자를 오르내리며말씀을 저울질 했던가부친에게서 배운 천막 치는 기술로고린도 도시에 초대 교회를 세우고말씀을 전할 때화려하고 ...
고린도 유적지-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세월이 휘몰아 갔어도 다 보입니다.부와 바꾸지 못한 귀한 언어들이어느 마디에서 겉돌았는지왜 사도바울이 이 드넓은 광장에서푸르게, 푸르게 복음을 외쳤는지성경에서 보았던 글귀들이시린 환영으로 일어섭니다.로마의 태양신이저 아폴로 신전에서 이글거릴 ...
페리우스 항구-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지중해에 뜬 수천 개의 섬들은그리스인에게 있어또 하나의 푸른 둥지다.육 개월을 일하고육 개월을 섬으로 떠나고그런 고아한 일상이아테네의 한 항구를 키워이곳은 그리스 최대의 해변 터미널이다.모나리자가 거기 대형 선박 위에서웃고 있지만, 미소를 제하고...
지중해 갈매기-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고독한 울음도 아니고먹이를 갈구하는 입술도 아니고오직 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순결한 곡예아테네를 향해 질주하는배의 속력에 맞춰동일한 속도로 호흡하는 하얀 인내설야의 눈 비늘물 위에 깔리며, 주저앉으며다시 일어서는 눈물겨운 비행, 고...
에기나 섬의 비경-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덩치 큰 말이기름진 말발굽 소리를 떨구며마부의 채찍에 따라 섬을 달릴 때나는 그리스의 한 페이지를 읽었다.거기, 충만한 그리스의 부와오천 년의 긴 역사와초대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는 탄탄한 지력과자손이 없던 왕이이곳에서 트로이 공주와 사랑하여아들...
지중해 에게해 유람-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육지와 둥글게 손잡은 바다는양보하는 지혜로 익어푸르름도, 온화함도 노련하다.바다의 사나운 속성도바다의 짜디짠 아집도담겨 있지 않고그저 바람만이순응의 길을 따라 갑판 위에 오른다.욕심을 버린 바다가매화꽃 벌판 같은 하얀 도시아테네 곁에서...
아테네 제우스 신전-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고대 역사의 시계를 짊어진칠백 살 나이의 노신은신화를 먹고태양을 먹고불멸의 대리석 뼈다귀에자존을 걸었는데나무와 인간의 집들이영역을 침범하여도잃어버린 질투잃어버린 분노가 경계선을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