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꽃 바위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이 바위산에서
수많은 철학자가, 수많은 민주주의 선봉자가
열렬히 토론하며
더 나은, 더 인간적인
생의 좌표를 찾고자 고뇌 했던가
자유의 필설로 깎아지른 장엄한 절벽
나무도 자작이며 숨죽여 듣고
순백의 소리에 일어서는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웅혼한 기상이 내려앉고
소크라테스의 기름진 언어가 내려앉고
하얗게 제련된 산언덕 바위
민주주의 시초의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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