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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그리스 [고린도 운하]

시로 본 세계, 그리스 [고린도 운하]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6.03.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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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 운하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땅의 거룩한 희생과

바다의 푸른 지혜가

십년 만에 탄생시킨 수중 기린아

백 살이 넘었는데도

아직 녹슬지 않은 육신이

물과 땅의 세계를 유연하게 왕래한다.

수에즈, 파나마와 함께

세계 삼대 바다의 금빛 해로

이오니아해와 에게해를 가슴으로 이어주고

오가는 유럽의 교역선은

고린도의 곳간에 풍요를 쌓아주고

소리 없는 물목, 고요한 등허리

배가 지나간 마른 시간에는

자동차와 사람까지 품어주는

지중해의 눈부신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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