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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그리스 [소크라테스 감옥]

시로 본 세계, 그리스 [소크라테스 감옥]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6.05.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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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감옥

-그리스 문학기행

 

김윤자

 

크신 분을

산 속 가난한 굴 앞에서 만납니다.

쇠창살로 가로막힌

그 분과의 거리에서

싸늘한 바닥에 뉘이신 영혼을

가슴으로 부릅니다.

죽지 않아도 되는 강을

악법도 법이라는 붉은 진리로 건너가신

저 너머 이승의 횃불

칠십 년 생의 열병이

서럽도록 뜨거운 진리의 알갱이 되어

세상을 돌고 도는데

아십니까, 빛으로 깔아놓은 그날의 언어들을

울창한 숲 속

소나무는 왜 이리도 아름다운가

님의 못다한 철학으로 온산을 적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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