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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집트 [카이로 미완의 집]

시로 본 세계, 이집트 [카이로 미완의 집]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6.05.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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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미완의 집

-이집트 문학기행

 

김윤자

 

어둠에서 보았기 때문이라고

내가 잘못 본 것이라고

한 나라의 수도가

저렇게 칙칙하고 허름하겠느냐고

그런데, 해 밝은 낮에도

여전히 그렇게 나를 의심케 하는 정경이다.

집을 완공하면

높은 세금을 내야 하므로

다 짓지 않은 채 산다고

지붕에는 철근이 솟아 있고

모래 벽돌만 쌓아 인공 색상이 없고

창문도 없는, 미완의 집

세계인이 드나드는 도심에서

세상의 눈과 마주하지 않는 순수인가

부끄러움이 잠든 원시의 귀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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