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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칼럼] 시대와 국민이 바라는 것은 한동훈의 정치다

[섬진강 칼럼] 시대와 국민이 바라는 것은 한동훈의 정치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12.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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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천재 소녀 김은지가 여자 기성전 결승 3번기에서 승리 복기하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 설명 : 천재 소녀 김은지가 여자 기성전 결승 3번기에서 승리 복기하고 있는 장면이다.

[서울시정일보] 어제 촌부가 쓴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을 “군자가 대로를 가는 것이 아니고 군자가 가는 길이 대로다.”라고 해석한 것을 두고 곡학아세하는 잘못된 글이라며, 실망하는 이들이 있는데, 항상 하는 말이지만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그 다른 생각에 대하여 옳다 그르다 할 일은 아니지만, 진실로 그러한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군자는 큰길로 다닌다는 뜻이다. 그냥 큰길로 다니라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그러나 이걸 다시 의미를 풀어 해석하면, 군자가 큰길로 다닌다는 것은, 지름길은 가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양심에 따라 떳떳하게 정도를 행할 뿐, 아무리 편하고 빨라도 잔머리를 굴리는 등 편법이나 꼼수는 쓰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렇게 하라는 행동철학의 가르침이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시대와 사람을 동시에 이끌어나가는 군자의 존재는 무엇이고 대로 즉 큰길과 지름길은 무엇이며, 실천하는 행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군자(君子)와 대로(大路)와 행(行) 이 셋을 무엇으로 봐야 하냐는 말이다.

다음은 진정한 군자대로행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논어의 가르침이다.

위정편(爲政編)에 군자주이불비(君子周而不比), 소인비이부주(小人比而不周) 군자는 사람을 넓게 사귀되 패거리를 짓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지을 뿐 사람을 넓게 사귀지 않는다고 하였고….

자로편(子路篇)에 군자화이不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부화(小人同而不和)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위 자로편과 위정편을 보면, 군자대로행이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가 있는데, 시대와 사람에 따라서 대의가 달라지지만, 필요한 때마다 시대와 사람을 더 좋은 세상으로 이끌어나가는 군자는, 현실 즉 상황에 따라 잔머리를 굴리며 법을 악용하는 등 편법과 꼼수를 쓰지 않고, 양심에 따라 떳떳하게 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이고 그것이 바른길 정도임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정리하면, 진실로 큰길에는 문이 없다, 바른길을 가면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과 군자는 큰길로 간다는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의 참뜻이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대도(大道) 즉 진리로 드는 길은 천 갈래 만 갈래고, 대로(大路) 즉 세상에는 큰길이 수없이 많은데, 어느 길이 진리로 나가는 길이고. 군자가 가야 할 큰길인가를 생각해 보면, 답은 하나 진리를 구하는 이가 가는 길이 대도이고, 군자가 가는 길이 곧 대로임을 알 수가 있다.

이 세상에서 밝은 대낮에 마음 편히 큰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는 사람, 그것도 많은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를 생각하면, 군자가 가는 길이 대로라는 촌부의 말이 이해될 것이다.

뉴스를 보면….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다시 또 선거철이 돌아오니 싸구려 썩어빠진 정치판의 각설이 김종인이 금태섭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기자들이 던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와서 뭘 할 수 있겠느냐”라며 이죽거리자…. (이 말은 나 (김종인) 정도는 돼야지 한동훈은 깜이 아니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그러자 당사자인 한동훈이 나서서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맞받아쳤는데….

부연하면, 예로부터 세상의 선지자들이 길을 말하고 길을 일러주었지만, 엊그제 한동훈이 인용한 루쉰(魯迅)의 길을 따라가 보면, 루쉰 또한 한마디로 (쉽게 풀어) “험한 산속 샛길도 많은 사람이 다니면 금방 큰길이 되고,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 금세 풀이 자라서 길을 막고 숲이 돼버린다.”라는 맹자(孟子)의 길을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

이 글을 쓰는 잠시 한동훈이 장관직을 사퇴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여 새로운 길을 나섰다고 하는데, 이제야말로 진정한 정치가로 첫발을 내딛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떤 길을 갈지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조언한다면 평생을 정치판의 각설이로 떠돌고 있는 늙은이 김종인이가 내뱉은 “한동훈은 정치를 모른다.”라는 헛소리에 혹하지도 말고,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라는 루쉰의 길은, 이재명과 개딸들의 민주당에 줘버리고, 맹자가 일러준 길을 바탕으로, 시대와 국민을 이끌어가는 참된 군자의 길을 가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오는 봄날 소리 없이 부는 봄바람에 만물이 소생하듯, 정치가 살고 경제가 살고 민생들이 꿈을 이야기하고 행복을 노래하는 봄이 될 것이고, 한동훈은 훌륭한 나라의 지도자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진리가 무엇이고 군자가 무엇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한동훈(韓東勳)의 마음 한동훈 자신이다.

한동훈이 한동훈(韓東勳)의 의미를 깨달아 대한민국과 국민을 더 좋은 미래로 이끌어나가는 정치지도자가 되면 그것으로 되는 일이다. 그런 정치하는 한동훈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엊그제 벌어진 여자 기성전 결승에서 천재 소녀 김은지(9단)가 생애 처음 바둑여제로 불리는 최정(9단)을 상대로 그것도 첫판을 패한 후 연승으로 역전 승리한 후 복기하는 장면이다.

나이 어린 김은지가 누구의 기풍이 아닌 자신만의 기풍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최정에게 승리 자신의 시대를 열었듯이, 한동훈도 자신의 실력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바란다.

시대와 국민이 바라는 것은 한동훈의 정치이지 누구의 훈수나 맹종하는 정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봉산(鳳山) 문(門)이 없는 門 허허당(虛虛堂)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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