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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재미 삼아 풀어보는 이낙연과 사람들의 운세 이야기

[섬진강칼럼] 재미 삼아 풀어보는 이낙연과 사람들의 운세 이야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12.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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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낙엽이 지고 드러난 봉산 숲이 한 폭의 그림이다
사진 설명 : 낙엽이 지고 드러난 봉산 숲이 한 폭의 그림이다

[서울시정일보] 봄날에 움터 여름에 무성했던 잎들이 겨울 삭풍에 떨어지는 낙엽이 되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환지본처의 계절에, 세상을 바로잡겠다며 서두르고 있는 이낙연을 보면, 이미 다 드러난 숲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미 숲의 낙엽들은 다 져버렸고, 때마저 저물어버렸는데, 마치 세상을 구하는 임무를 맡은 신의 사도처럼 행세하고 있는 이낙연과 함께 뉴스로 거론되고 있는 이른바 낙석연대에 관하여, 그 가능성과 성패를 물어오는 이들이 있는데, 어디 낙석(落石)뿐이겠는가?

다음의 글은 이낙연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밑그림으로 뜻을 모으는 사람들을 (이준석 이상민 김부겸 정세균) 이재명과 함께 재미 삼아 풀어준 운세 이야기다. (말 그대로 그냥 말장난으로 풀어보는 것이니, 재미 삼아 읽어보기를 바란다.)

낙연(落緣)은 이낙연 본인의 운세다.

해석하면 이낙연이 누렸던 모든 부귀영화의 연(緣)은 여기까지다.

세상을 탓할 것 없다.

모든 건 이낙연 자신이 만든 것으로 자업자득이다.

이낙연이 겨울 저잣거리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데, 그래봤자 삼동의 추위에 오갈 데 없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 서로의 온기로 겨울은 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거지도 이를 잡는 것이 봄볕이라지만, 오는 봄날 이낙연이 날리고 싶은 연(鳶)을 푸른 하늘 높이 날려 줄 봄바람은 불지 않는다. 봄은 오지만 이낙연을 위한 봄이 아니라는 의미다.

낙석(落石)은 이낙연과 이준석 둘을 합한 운세다.

해석하면 봄철 해빙기에 빈발하는 낙석(落石)이다. 봄철 해빙기에 산비탈에서 낙석 사고가 나면, 돌들이 굴러떨어지는 과정에서, 산을 무너뜨리고 박힌 돌들을 뽑는 것만이 아니다. 

낙석이 즉 굴러떨어지는 돌들이 서로 부딪히며 서로를 깨뜨려버린다. 험한 산비탈에서 굴러떨어지는 낙석은 서로를 죽이는 돌들일 뿐이다.

낙상(落傷)은 이낙연과 이상민 둘을 합한 운세다.

해석하면 그동안 움켜잡고 있던 동아줄이 낡고 썩어 추락, 깊은 상처를 입고 겨우 목숨을 부지할 뿐,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날개를 잃어버리고 추락한 새는 나무에도 앉지를 못한다. 그런 새가 어느 나무에 둥지를 짓고 어느 하늘을 날 것인가? 날개가 없는 새는 굶주린 짐승들과 사나운 까마귀들의 밥이 될 뿐이다.

무릇 천하의 민심을 얻는 정치는 스스로 기회와 명분이라는 두 개의 날개로 하늘을 나는 일인데, 스스로 기회도 놓치고 명분도 잃어버린 이낙연과 이상민은 날개가 없는 새일 뿐이다. 이미 비참한 신세라는 의미다.

낙부(落富)은 이낙연과 김부겸 둘을 합한 운세다.

해석하면, 이낙연은 오얏꽃 만발하던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엄동설한 삭풍에 뒹구는 낙엽이고, 김부겸은 부귀영화 앞에서 겸손해야 사는 운명인데, 삭풍에 뒹구는 낙엽에 혹하여 경거망동하는 순간 신세가 우습게 될 것이다.

낙엽이 진 숲에 드러나는 것은, 벌거숭이 나무들이고, 하루해가 진 숲에 밀려오는 것은 어둠뿐이듯, 이낙연이야 자청한 것이니 상관없지만, 김부겸은 능력을 보일 기회도 얻지 못하고 들러리로 전락 낙엽이 진 텅 빈 숲에서 외롭게 헤매다 혼자서 얼어 죽는 신세가 될 뿐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부겸이 명심해야 할 것은, 김부겸(金富謙)이라는 자신이다. 왜 김부겸이 김부겸이어야 하는지를 깨달으면, 진실로 김부겸은 김부겸이 될 것이고 김부겸으로 죽는 호사를 누릴 것이다. 세상의 인연이 다했을 때 언론들이 사망이 아닌 서거(逝去)로 부고의 기사를 쓴다는 뜻이다. 

낙세(落勢)는 이낙연과 정세균 둘을 합한 운세다.

해석하면 이낙연에게 정세균은 자신을 과시하는 훌륭한 덕을 갖춘 세력이지만, 정세균에게 이낙연은 추락하는 고장 난 비행기일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추락하는 비행기에 같이 동석했다 하여도, 비행기 내에 이낙연을 위한 낙하산은 있어도, 정세균을 위한 낙하산은 없다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정세균이 이낙연의 제의에 응하는 순간, 이낙연이 기획 연출하는 고스톱판에 말려들어 본전까지 다 털리고 패가망신하는 함정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리는 일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이낙연이 그럴싸한 명분으로 정세균과 김부겸을 꼬드기는 것은, 미래의 경쟁자를 한 방에 제거하는 목적일 뿐인데….

한마디로 고스톱판을 벌여 1타 쌍피로 간단하게 점수를 내고 판을 정리하려는 것이므로, 정세균과 김부겸은 이에 말려들어 신세를 망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상수이고, 몸과 명예를 보전하는 지혜다.

낙명(落名)은 이낙연과 이재명 둘을 합한 운세다. 

해석하면 둘은 서로의 이름과 명예를 실추시키면서 추락하여 함께 망하는 파국(破局)의 운명이다. 한마디로 전생부터 이어오는 악연이고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

타고난 운명이라 할 수 있는 이낙연(李洛淵)과 이재명(李在明) 둘을 대변하는 이름을 보아도, 결코 한자리에서 하나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 두 사람이다.

쉽게 설명하면, 봄기운이 가득한 연못인 이낙연에게 이재명은 자기를 멋지게 빛내주는 연못가 오얏나무 꽃가지에 걸린 달이어야 하고, 오얏나무 꽃가지 위에 뜬 달인 이재명에게 이낙연은 자기의 모습을 비춰 주는 연못이어야 하기에, 처음부터 서로 엇갈리는 두 사람은 절대로 함께해서는 안 되는 악연이다.

여기서 이낙연의 실수를 논한다면, 총리 시절 오얏나무를 베어버릴 기회가 있었음에도, 오얏나무 위에 뜬 달 즉 이재명을 만만하게 보았다가 당한 것으로,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 신세를 망친 것인데, 지금까지 둘이 벌이고 있는 암투와 결말을 보면 기막힌 운명이다.

부연하면 이낙연이 문재인의 집안일을 돌보는 집사로 행세할 때, 오얏나무를 베어버렸으면, 달이 오얏나무 꽃가지에서 뜨는 일은 절대로 없었을 것이고, 그랬으면 의뭉한 문재인이 오얏나무 꽃가지에 걸린 달을 보며 세상의 빛이라고 혹세무민하는 일이 없었을 것인데, 자기 꾀에 자기가 당한 등신이 이낙연이고, 딱 거기까지 거기서 이낙연은 끝나버렸다.

두 사람의 앞날을 살펴보면, 희대의 잡범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재명은 자신이 하기에 따라서 살 기회도 있고, 감방에 가더라도 살려줄 사람이 있다.

그러나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갖춘 보기 드문 인물로 소문났고 그것으로 도지사를 하고 총리를 한 이낙연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스스로 살 기회도 없고, 살려줄 사람도 없다.

재밌는 것은 패륜아 잡범이라는 악명의 이재명은 사는 길이 있고 살려줄 사람도 있는데, 잘 생기고 말도 잘하는 총리로 온 나라 사람들이 아는 이낙연은 사는 길도 없고 살려줄 사람도 없는 이유, 그것이 무엇인지를 세상 사람들은 다 아는데 이낙연 혼자만 모른다는 것, 이것이 오늘의 이낙연이고 문제이며 이낙연의 업보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낙엽이 지고 실체가 낱낱이 드러난 구례읍 봉산 숲이다. 옛사람들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 한 뜻이 무엇이겠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산이 되지도 못하고 물이 되지도 못한 것이 이낙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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