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40년이 다된 오래된 기억이다. 라디오나 TV전자파가 사람을 죽인다는 둥 그런 이야기들이 사실처럼 전국을 휩쓸던 시절, 당시 노래와 음파로 사람의 마음과 몸을 치유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가 허무맹랑한 소리나 지껄이는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는 등 한동안 고역을 치렀던 일이 있었다.

그런 연유로 며칠 전 “날마다 휴대폰을 머리에 이고 맨발로 걷는 이야기” 제하의 글에, 주제인 이미자의 노래를 듣는 이유에 대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어 생략한다며 밝히지 않았던 것인데.......

내가 날마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하고 있는 핸드폰을 이용한 운동 즉 핸드폰을 머리에 이고, 이미자의 노래를 들으며 걷는다는 글을 읽고, 그 효과에 대하여 의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직접 체험하여 보기를 권한다. 모르긴 해도 생기가 살아있거나, 예민한 사람은 왜 해야 하는지를 즉시 깨닫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맨머리 정수리에 핸드폰을 얹어놓는 순간부터, 오가는 사람들을 의식하는 등 생각과 자세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흐트러져도 핸드폰은 즉시 떨어져버리고, 내딛는 걸음이 아차 삐끗만 해도 안 되는 연유로, 정신 집중과 바른 자세가 기본이고 필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소리와 음파로 뇌파를 자극 각종 뇌세포들을 깨워 기능들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전통 한의학에 의하면, 사람의 머리에는 백회혈(百會穴) 천주혈(天柱穴) 풍지혈(風池穴) 등 중요 혈 자리가 있고, 발바닥에는 용천혈(湧泉穴) 등이 있는데, 핸드폰을 머리 즉 정수리에 올려놓고 노래를 들으며 걷는 것은, 백회혈과 천주혈과 풍지혈을 통해서 각종 뇌의 기능을 되살리고 활성화시키는 나만의 방법이다.

아무리 둔한 사람일지라도 정수리 백회혈과 뒷머리 두 귀 사이에 있는 천주혈과 풍지혈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는 노래를 들어보면, 이제까지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질 좋은 음향, 세상 그 어떤 스피커로도 듣지 못했던 소리와 음파의 느낌에 놀랄 것이다. (천주혈과 풍지혈에는, 두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뒤통수 가운데 대고만 있으면 됨.)

부연하면 만일 걷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앉아서 핸드폰을 머리에 올려놓고 좋아하는 노래는 물론 믿는 종교에 따라 찬불가 또는 찬송가를 들어보면, 마음과 몸으로 전해지는 느낌에 놀랄 것이다.

혹 전신마비로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환자라면, 백회혈은 모자를 활용하고, 목뒤 두 귀 사이에 있는 천주혈과 풍지혈은 베개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왜 하필 이미자 노래냐는 것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취향이고 활용일 뿐, 사람들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선택하면 되는 일이다.

밝혀둘 것은, 내가 이미자의 노래를 운동 삼아 듣고 있는 이유는, 가수 이미자의 인생을 보면 특별하게 모나지 않았고, 내가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해온 연유로, 싫든 좋든 내가 살아온 인생의 여정에서 기억되고 있는 노래들이 있고, 가사들 또한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기에, 노래를 통해서 잊어버린 기억들을 되살리면서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살아오면서 풀어내지 못했던 회포와 한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해소하는 치유의 의미가 있는 연유로, 나름 고민하며 엄선하였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인 상식과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이미자의 노래를 통해서, 내가 나를 치유하는 방편이고 차원이라는 의미다.

반드시 명심할 것은, 음악이나 노래는 보편적인 상식과 가치를 기준으로 할뿐, 애써 잊어버린 아픈 기억이나, 생각 자체가 싫은 나쁜 기억들을 생각나게 하는 등 자신의 기억들과 특별하게 연관된 가수나 노래는 피하라는 것이다.

끝으로 걷기를 하면서, 또는 집안에서, 접시돌리기 동작을 비롯하여, 하려고만 한다면 핸드폰을 활용하는 방법들이 다양한데, 사람들 저마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들을 찾아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