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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도참풍수로 풀어보는 이브를 유혹 선악과를 따먹게 한 뱀의 이야기

[섬진강칼럼] 도참풍수로 풀어보는 이브를 유혹 선악과를 따먹게 한 뱀의 이야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02.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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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천 년 전 선지자들이 후세에 오는 인연이 있는 이들을 위하여 도참풍수로 전하고 있는 진리의 법화 연꽃이다
사진 설명 : 천 년 전 선지자들이 후세에 오는 인연이 있는 이들을 위하여 도참풍수로 전하고 있는 진리의 법화 연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창조주인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성경이나, 부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불경의 핵심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사람들 저마다 믿는 가치관이 다르고, 그러므로 경전을 보는 관점이 다르고, 경전에 대한 해석 또한 천 갈래 만 갈래 사람의 숫자만큼 다른 것이라서, 가르침의 핵심을 콕 짚어 이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만일 촌부에게 묻는다면, 감히 단언하건대 단 두 글자 “선악(善惡)”의 가르침이며 깨우침이라고 확신한다.

인간이 본래 텅텅 비고 비어서 맑고 청정한 스스로 가지는 마음속에서 시도 때도 없이 생각으로 일어나는 여러 모든 수많은 번뇌는 물론 날마다 마음 밖에서 부딪혀오는 수많은 유형무형의 존재들을 통해서, 선과 악을 분별함으로 시작된 온갖 갈등과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하는 지옥의 삶을 깨우치며 벗어나 사랑과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하는 가르침, 즉 날마다 순간마다 수많은 생각 속에서 온갖 분별과 탐욕을 일으키며, 자신과 가족과 이웃과 세상을 동시에 고통스러운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는, 마음이라는 요물을 가진 사람을 깨우쳐 세상을 구하는 근본이며 동시에 가르침의 방편이 이 선과 악이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찰나의 순간도 머무름이 없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쉼 없는 하늘과 같은 사람 자신의 마음, 다시 말해서 이 삭막한 우주에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이 푸른 별을, 불경에서 말하는 나고 죽음이 없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극락정토 또는 성경에서 말하는 신이 창조한 낙원이라는 에덴의 동산으로 보고.....

그리고 처음 이 낙원의 별에 인류라는 우리네 조상들이 생겨나 대대로 살아온 역사가, 창조주가 죽음으로 경고한 말씀을 어기는 선과 악을 두고 벌어진 시비와 다툼이었고, 지금 우리들 또한 조상들이 그랬듯이, 날마다 수많은 분별과 끝없는 탐욕으로 창조주가 경고한 말씀을 어기며 선과 악을 다투고 있는 존재임을 안다면, 성경과 불경에서 가르치는 핵심사상이 “선악”이라고 단정하는 촌부의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다음은 성경과 불경에서 진리를 깨우치며 전하는 방편으로 제시하여 가르치고 있는 근본이 사람만이 가지는 “선악”의 분별에서 기원하고, 그 선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사람 자신이 스스로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바른 깨달음이고 구원임을 입증하는 증거다.

뭐 대충 요약을 하면..... 처음부터 글을 배운 바 없는 혜능(慧能 : 638~713)대사가, 자신을 죽이고 스승이 전한 의발(衣鉢)을 빼앗으려 뒤쫓아 왔다가, 참회하며 법을 구하는 혜명(慧命)에게, 모든 연분(緣分)을 버리고 모든 생각을 끊고 듣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불사선(不思善) 불사악(不思惡) 선(善)도 생각하지 않고 악(惡)도 생각하지 않는 그대의 참 모습은 무엇이냐?”라고 물어주고, 맑고 청정한 마음으로 (마음 밖)외적인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마땅히 머무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 것을 가르쳐 깨우치고 있는 가르침이다. 

불교에서 깨우치고 있는 진리로 나가는 길이며 바탕인 이 불사선(不思善) 불사악(不思惡)은, 본래 허공이라는 이 쉼 없는 하늘과 마음이라는 창조의 공간 즉 또 다른 살아있는 하늘을 가진 사람의 실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변화)하는 인연 속에서, 서로 상생하는 공존의 작용과 서로 반목하며 불화하는 반작용이 있을 뿐, 선과 악은 어디에도 실재하지 않은 것이므로, 선과 악이라는 분별이 없는 마음, 본래의 모습인 진면목을 보라는 것은, 참으로 명쾌한 진리의 말씀이며 깨우침이다.

이어 성경이 전하고 있는 창세기의 기록을 보면, 태초에 창조주가 흙으로 아담(남자)을 만들고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여자)를 만들어 배필로 삼아, 둘이서 에덴에 있는 동산을 돌보게 하면서,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먹어도 좋으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절대로 따먹지 말라고. 만일 내 말을 어기고 그 열매를 따먹는 순간 너희는 반드시 죽는다.”며 경고를 하였으나.....

간교하고 사악한 뱀(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이브가 아담을 꼬드겨 창조주가 금지한 선악과(善惡果)를 함께 따먹었고, 이에 분노한 창조주가 뱀에게는 배로 기어 다녀야하는 벌을 내렸고, 이브에게는 출산이라는 고통의 벌을 내렸으며, 아담에게는 평생을 먹고 살기 위해 힘든 수고와 고통을 겪으며 살다 결국은 죽게 되는 벌을 내린 후 에덴의 동산에서 추방하였는데, 여기서 인간의 원죄가 시작되었으며 대대로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지금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모든 인간들이 짊어지는 원죄이며 삶의 고통으로 치르고 있는 형벌이라는 말씀의 기록이다.

위 성경과 불경의 기록에서 보듯이, 모든 인간이 선과 악을 분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선과 악의 시비로부터 벗어나 스스로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이들 두 경전이며, 이를 실천하는 방편으로 끊임없이 권장되고 있는 것이 사랑과 자비의 마음임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선과 악을 불경에서는 불사선 불사악이라 하여 스스로 분별을 일으키는 사람 자신의 마음으로 직시하고 있는데 비하여, 에덴의 동산에서 이브를 유혹하여 창조주가 금지한 선악의 열매를 따먹게 하여, 대대로 태어나는 모든 사람의 자식들이 선악의 분별과 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지옥을 살게 한 사악한 악마 사탄으로 뱀을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구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는데, 창조주는 자신이 만들어 낸 그 수많은 동물들 가운데 왜 하필 자신을 분노하게 하고 모든 사람들을 악의 구렁에 빠지게 한 사악한 악마이며 원흉으로 즉 사탄으로 뱀을 인용했느냐는 것이다.

이것을 원효대사가 진리를 전하여, 이른바 인연이 있는 이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스스로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방편인 도참풍수로 풀어보면, 성경이 인용하고 있는 간교하고 사악한 뱀이(사탄) 바로 사람 자신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날마다 순간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아무런 거리낌 없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 즉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바로 우리들 자신임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면, 창조주가 한 개의 혀가 두 가닥으로 갈라져 있는 뱀을, 에덴의 동산에서 이브를 유혹하여 자신이 금지한 선악과를 따먹게 한 악마 사탄으로 만들어놓은 것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먹이사냥을 위해, 두 가닥으로 갈라진 혀를 끊임없이 날름거리며 사는 뱀을 통해서, 날마다 시도 때도 없이 한 입으로 두 말을 일삼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사는 동물이 우리들 사람 자신임을 깨우치는 방편이며, 진리의 가르침이 성경에서 말하는 뱀이다.

끝으로 언제나 그렇듯 내 마음속 생각이 쉼 없이 일으키는 생각들을 글로 쓰고 정리하다 보면 생각 밖에서 들어오는 또 다른 생각이 있는데......

간밤에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컴퓨터 자판기로 두드리다 잠들어버린 탓에, 마무리 하지 못한 글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읽어보고 정리를 하는데, 지금 바로 지금 드는 또 다른 생각은.....

사사로이는 나 자신을 비롯하여, 우리 사회의 소금이라고 포장하고 있는 언론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을 보거나, 자신들의 사악한 탐욕을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의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거나, 날마다 성경과 불경의 말씀을 팔아서 먹고사는 승려와 목사 신부라는 성직자들을 보면, 나를 비롯한 우리들은 날마다 뱀이고, 우리들의 사회 우리들의 나라는 간교하고 사악한 뱀들의 세상이 돼버렸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만일 창조주가 지금 우리들의 모습 우리들의 나라를 보고 심판을 한다면, 가장 먼저 분노하며 가혹한 형벌을 내릴 대상이 어떤 부류들이냐는 것이다. 

이 글을 읽은 이들 각자는 창조주가 되어서 생각해 보기를 바라면서, 천 년 전 원효대사의 법을 이은 혜철국사가 후세에 오는 인연이 있는 이들을 위하여 도참풍수로 섬진강 강물에 띄워 전하고 있는 진리의 꽃, 이 우주에서 가장 훌륭하고 빛나는 아름다운 꽃,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에서 깨우치며 가르치고 있는 한 송이 진리의 연꽃을 여기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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