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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법무장관 한동훈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지고 잘하고 있다

[섬진강칼럼] 법무장관 한동훈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지고 잘하고 있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7.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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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어제(24일) 프로야구 기아와 롯데의 경기를 시청하면서 근래에 보기 드물게 아주 흥미롭게 보았었다.

본래 축구든 야구든 모든 구기 종목을 보면, (종목은 다르지만 바둑도 마찬가지다. 반집으로 지나 만방으로 이기나 한 판의 바둑일 뿐이다.) 게임이란 한 점으로 지나 두 점으로 지나, 한 번의 경기를 패하는 것뿐 전부를 패하는 것이 아니고 특히 기나긴 리그전을 치러 최종 승자를 가리는 프로야구에서, 어느 편이든 승패가 사실상 확정된 경기는 별 재미가 없다.

그런데 어제 이미 승패가 결정지어진 기아와 롯데의 경기에서, 촌부가 관심을 가진 것은 기아의 승리가 아니고, 과연 기아는 한국 프로야구 40년사에서 최다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을지, 그리고 동시에 롯데는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쓰는 치욕적인 점수 차는 면할 수 있을지, 그것도 영패를 당하는 수모를 면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글쎄 이 경기의 결과를 기아와 롯데 어느 입장에서 어떻게 기술해야 할지 참 애매하지만, 촌부 개인적인 관전평을 한다면, 23:0으로 승리한 기아보다는, 안타깝게도 23:0이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말 그대로 치욕적인 영패를 당한 팀으로, 프로야구 40년 역사를 바꾸는 당사자가 돼버린 롯데가 의외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오후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선 결과의 발표보다 더 흥미롭게 지켜보던 정치판에서, 그것도 정권이 뒤바뀐 후, 여야가 첫 번째 벌이는 정치 공방, 그것도 국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한동훈 법무장관과 바로 직전의 전임 법무장관이었던 더불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의 질의와 응답에서 23:0으로 갈린 승패를 보았다.

글쎄 사람들 저마다 평가가 다른 것이고, 무엇보다도 촌부 개인의 평가를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롯데가 당한 23:0이라는 치욕의 참패는, 그것도 영패로 당한 굴욕은 한 판 한 번의 경기를 패한 것뿐이고, 다시 시작하는 리그전의 경기를 승리하는 약이 될 수도 있는 참패이니, 구단과 선수들이 자존심만을 구겼을 뿐 별것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박범계 전 법무장관이 현직인 한동훈 법무장관을 콕 찍어 불러내, 온 나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자초한 쪽팔림의 정치는, 그것도 한동훈 장관에게 일방적으로 몰리며 당한 개망신은, 한마디로 박범계 스스로 자신의 정치 인생을 조롱거리로 만들어버린 것으로,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마 모르긴 해도, 특정 이념과 정파적 사고에 특화되어 있는 박범계 정치 인생에서 가장 어리석고 미련한 싸움이, 법무장관 박범계 자신에게 온갖 구박을 당하다, 정치 역전으로 법무장관이 되어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된 한동훈과 오늘 국회에서 벌인 일전일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2020년 10월 16일 당시 내로남불의 문가 재인이 쥐어준 법이라는 합법적인 칼로 칼춤을 추며 혹세무민하던 추미애로부터, 인간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형언할 수 없는 온갖 조리돌림의 수모를 당하며, 사실상 공직자로서의 생명이 끝나버린 것과 같은, 견디기 힘든 좌천의 형벌을 받고 있는 한동훈을 위하여.....

한마디로 옛날 조선시대로 표현하면, 이런저런 구실로 참아내기 어려운 조리돌림의 박해를 당한 끝에, 거칠고 무서운 가시나무로 울타리를 친 위리안치(圍籬安置)의 유배를 당하고 있는 대한민국 검사 한동훈을 위하여....

반드시 검사 한동훈의 시간이 올 것이라며, 낙심도 하지 말고, 저것들이 바라는 사표도 쓰지 말고, 끝까지 검사 한동훈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는 시를 지어 발표했던 촌부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자신의 시간을 맞고 있는 법무장관 한동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지고 잘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새로 입안하는 법무부 정책 발표든, 기자들과의 질의와 응답이든, 또는 오늘과 같이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국회 답변이든, 말이 너무 빨라서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칫 조급하고 가볍게 들린다는 사실이다.

법무장관 한동훈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라면, 복잡한 국가의 정책과 난해한 법리해석은 물론 이중삼중의 복선이 깔린 정치적 질문을, 국민들 누구나 알기 쉬운 말로 설명하고 답변하는 것인데.....

정치인 한동훈이 국민들을 향하여 설명하고 답변하는 말 또한, 국민 누구나 가만히 있어도 귀에 속속 들어오도록, 어렵겠지만 한 박자 천천히 좀 더 차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촌부의 생각이다.

촌부는 법무장관 한동훈을 믿으며 응원한다. 해방 후 한국의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정치적 박해와 인간으로 참기 어려운 고난의 시간을 견뎌내 준 검사 한동훈도 멋지고 훌륭했지만, 법무장관 한동훈 또한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지고 잘하고 있다.

한동훈이 정치인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노파심에 당부를 한다면, 어려운 시기에 법무장관을 맡은 한동훈이 자신에게 주어진 법무부의 시간이며, 동시에 정치인 한동훈의 시간을, 국가를 보다 더 공정하고 투명한 나라로 만들면서, 국민 모두가 바라는 미래로 진일보하여 나가는 기회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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