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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무등산에 올라 잔재주를 피우는 어리석은 이준석을 보면서

[섬진강칼럼] 무등산에 올라 잔재주를 피우는 어리석은 이준석을 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7.16 02:18
  • 수정 2022.07.1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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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사진에서 보듯, 무등산에 대한 예의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이준석의 모습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이상하고 헷갈리는 애매한 문구보다, 누구나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면, 지난 5월 어느 날 깜짝 놀랄 인사에 의한 강간미수 사건이 무등산에서 있었다. (당시 신고 되어 사건화가 되었다면, 6월 1일 실시된 지자체 선거가 100% 완전히 뒤집어졌을 인사의 성범죄였다.)

내용을 들어보면, 범죄에 관한 일반적인 식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흔히 성인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해할 수 있는 우발적인 해프닝이 아니고, 전문적이고 상습적인 성범죄자가 사전에 계획한 것임을 단박에 알 수가 있다.

부연하면, 피해자의 보호를 위하여, 정확한 인적사항은 물론 추측할 수 있는 날짜와 장소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가해자는 스스로 공개하고 있는 인적사항을 보면, 수도권에 있는 교수이며 ㅇㅇ박사와 ㅇㅇ박사 등 여러 개의 박사학위를 취득 자랑하고 있으며, 학계와 노동계는 물론 수도권에 있는 ㅇㅇ시 공직에서 퇴임 선출직을 희망 그럴싸한 정당의 명함을 만들어 도덕군자인양 자처하며 삼성 등 대기업들을 상대로 강연을 다니는 등 활동하면서, 특히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시장에 출마했다 컷오프 된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만 밝혀둔다. (학계와 노동계 정치계는 물론 우리 사회 모두가 동시에 뒤집어질 깜짝 놀랄 인물이다.)

당시 사전에 성폭행의 의도를 인지한 피해자의 지혜롭고 강력한 저항으로 미수로 그치긴 하였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신고하여 사건화가 되면, 본의 아니게 온갖 망신을 감수해야 하는 우세스러운 일이고, 무엇보다도 피해자에게 2차 3차 가해지는 감당할 수 없는 가혹한 피해를 방지하고 보호하는 차원에서 신고하지 않고 덮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분명한 사실은 처음부터 계획된 범죄였고, 일반인들이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취득한 각종 사회적 또는 정치적 지위를 이용한 아주 지능적이고 전문적인 상습범이었다. (이 자는 피해자가 사회적 체면 때문에 덮을 거라는 것까지 계산하고 있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 무등산을 당 윤리위로부터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성상납 범죄를 은폐 무마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를 당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 잠행하던 이준석이 올랐다는 뉴스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 강간미수 사건이고, 의도된 것인지 우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무등산 산행이 참 공교롭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 5월 내려온 수도권에서 정치를 한다는 그 상습범이 아니더라도, 무등산에서는 날마다 온갖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뿐만이 아니다. 성인군자도 무등산 정상인 서석대에 오르고, 온갖 잡놈 잡것들이 오르고, 심지어는 개도 오르는 것이 무등산이니, 누가 오른다고 하여 특별한 일도 아니고, 시비할 일은 더욱 아니다.

그러나 정말 심각한 문제는, 성상납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그것을 은폐 무마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당한 이준석이 광주와 호남인들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무등산에 올라가서, 자신의 성상납 범죄 혐의를 부정하면서, 세상 사람들과 호남인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쎄 모르긴 해도, 이준석이 분별도 차별도 없이 세상 모든 것들을 말없이 품어내고 있는 무등산에 올라가서 했어야 할 말은, 이유 불문하고 제기된 자신의 과오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눈물이었다면, 아마도 이준석이 다시 사는 길을 무등산이 열어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인데, 안타깝게도 그 기회를 어리석은 이준석이 스스로 없애버렸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보름 남짓한 5월 어느 날 무등산에서 있었던, 수도권에서 내려온 이런저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어느 정당 정치인의 계획된 강간미수 사건과, 성상납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석이 무등산에 올라 세상을 기망하며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는 모습은,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대단히 불쾌하고 모욕적인 일이 분명하다.

피해 당사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었을 뿐 아니라, 촌부 나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은, 이 사건이 어떤 경로를 거쳐 관련 도당과 중앙당에 제보된 것으로 알고 있고,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공공연한 일인데.....

문제는 게재한 사진에서 보듯, 무등산에 대한 예의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이준석의 모습이다. 한마디로 마치 간밤 밤새 퍼마신 술이 덜 깬 취중의 모습 같은 차림의 이준석을 보면,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산행의 의미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왜 하필 이러한 때에 성상납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석이 저런 모습으로 무등산에 올라가서 이러쿵저러쿵 하느냐는 것이다.

스스로를 반성하는 자세든 성찰이든, 또는 어떤 의미이든, 스스로 마음에 품은 뜻이 있었다면, 최소한 그 뜻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결기와 산에 대한 예를 갖춰, 자신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준석이 보여주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저런 차림의 모습은, 그동안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속으로 분노를 삭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며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고, 희대의 패륜아 이재명이 광주에 내려와서 들쑤시고 다니니까, 이준석이 그럼 나도 하고 따라서 무등산 산행을 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준석이 깨달아야 할 것은, 민심의 차원에서 보면 지난 5월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정당 정치인이 무등산에서 저지른 강간미수 사건과, 자신의 성상납 혐의를 하나로 묶어 각인시키는 우를 범한 것으로, 해서는 안 될 정치적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다.

어느새 벌써 내일이 초복이다. 이준석과 이재명 두 이가가 무등산 기슭 임자 없는 느티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야한 야담을 당헌 당규로 삼아 딸딸이든 성상납이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즐기는 남녀들이 모이고 지지하는 야당을 하나 창당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볼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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