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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편지] 찻잔 속에 든 암흑의 우주를 바라보면서

[섬진강편지] 찻잔 속에 든 암흑의 우주를 바라보면서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7.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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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커피
에스프레소 커피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찻잔 속에 든 암흑의 우주를 바라보면서

문득 한 가지 드는 의문은

한 조각 빛도 없는 깊은 어둠 저 암흑의 우주는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이냐는 것이다.

저 깊고 깊은 심연의 우주가 암흑인 것은

신이 처음부터 빛을 창조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신이 창조한 빛이

아직 우리에게 이르지 못한 까닭일까

옛 사람들이 한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들었고

찰나의 생각이 영겁의 시간이라 하였는데

과연 저 암흑의 우주에서

시간과 공간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

걷기운동을 끝내고 카페에 앉아 땀을 식히는 잠시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시켜놓고 바라보고 있으려니

찻잔 속에 깊고 깊은 암흑의 우주가 들었고

끊임없이 생멸하는 암흑의 별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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