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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민생들이 바라는 봄은 이제 시작인데, 벌써 봄꽃들이 지고 있고 있다

[섬진강칼럼]민생들이 바라는 봄은 이제 시작인데, 벌써 봄꽃들이 지고 있고 있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3.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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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성인과 기생의 차이.

가야금을 기생(妓生)이 타면
술꾼들이 취하고,

가야금을 임금이 타면
백성들이 태평가(太平歌)를 부르고,

가야금을 성인(聖人)이 타면
마침내 질병과 전쟁이 사라지고
천지만물(天地萬物)이 화합하는 도(道)가 된다.

무릇 권력이란, 가야금과 같은 것으로, 어떤 사람이 권력을 갖느냐에 따라, 세상을 난세로 만들기도 하고, 태평성대를 만드는 도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위 “성인과 기생의 차이”라는 제하의 글은 2014년 11월 15일 여야의 정치판을 비판한 내용의 일부다.

여기서 우리들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지금 대통령 집무 공간인 청와대를 탓하며 들어가지 않고 봄꽃이 지기 전에 새로운 집무실을 만들겠다며 설치고 있는, 대통령 당선자 윤석열은 기생과 임금과 성인 가운데 누구냐는 것이다.

결론은 윤석열은 기생도 아니고 임금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다. 모든 권력이 가야금에서 나오는 것으로 믿고 있는, 그저 한낱 어리석은 사람일 뿐이다,

청와대 터와 건물 역시 가야금과 같은 것으로, 기생이 들어가면 천하의 술꾼들이 모여드는 술집이 되는 것이고, 무당이 들어가면 날마다 굿을 하는 무당집이 되는 것이고......

지금 내로남불의 문재인이 들어가 사니 내로남불의 소굴이 되었고, 한국의 이멜다로 유명한 문재인의 처 김정숙이 날마다 몇 번씩 화려한 명품 옷을 갈아입으며, 옷 자랑을 하는 빛나는 패션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왕궁이 되고 있듯이........

뿐만이 아니다. 목사가 들어가면 교회가 되고, 승려가 들어가면 법당이 되고, 신부가 들어가면 성당이 되고, 죄수들을 가두면 교도소가 되는 것이 청와대다.

그리고 지금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는, 부인 김건희가 믿는 도사의 말대로, 기존의 집무 공간인 청와대를 버리고, 새로운 집무실을 만들고 있는 윤석열은 박수무당일(남자 무당) 뿐이다.

설명을 하면, 당선자 윤석열이 가졌다는 권력 자체가 국민들이 5년 동안 위임한 국민의 것이고, 청와대는 국가의 중심축이며 국민들이 인정하고 있는 대통령을 위한 기관이며 공간으로, 등기부 주인은 국민이다.

그러므로 청와대를 버리고,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주인인 국민들에게 물어야 할 국가 백년대계인데, 이처럼 중차대한 국책사업을 윤석열이 사사로이 믿는 무속에 따라 마음대로 버리고 옮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그것도 일반 국민들이 셋방을 구하고, 전셋집을 구하여 이사를 하는 것보다, 더 쉽게 버리고 다른 곳으로 후다닥 옮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처음 땅이 생겨난 이래 땅은 사람을 가리지 않았고, 지금도 가리지 않으며, 한 번도 사람을 가린 적이 없다. 건물 또한 사람을 가리지 않으며. 제도와 시스템 역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모든 것은 사람의 일이므로 사람이 문제다. 사람이 사람을 가리고 차별하였을 뿐이다.

권력을 휘두르는 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탈 권위도 사람이 하는 것이지, 터가 하는 것이 아니고 건물이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도 사람이 가는 것이고, 국민과 함께 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국민과 멀어지는 것도 사람이 하는 사람의 일이지, 청와대 터와 건물이 하는 것이 아니다. 

청와대의 터와 건물과 공간은 사람에 따라 달라질 뿐, 애초에 좋고 나쁨이 없는 것인데, 문명한 21세기에 천하에 웃음을 사고 있는 박수무당의 나라 박수무당의 세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윤석열은 말끝마다 국민과 함께한다고 하는데, 글쎄 이게 국민과 함께하는 일인지, 언제 국민들에게 물어나 보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진실로 윤석열이 깨달아야 할 것은, 국민들의 눈에는 절대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폐기하고,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윤석열 자신이, 지금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권력자이고, 국민들 속에다 절대 권력을 위한 성을 쌓고 있는 또 다른 절대 권력자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긴 역사에서 보듯, 민생들이 어려울 때 불필요한 궁궐을 새로이 짓는 등 절대 권력으로 대규모 사업을 벌이다 망한 왕들처럼 윤석열은 망하고, 국민들이 겪어야 할 그 대가는 혹독할 것이며, 난세는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기대했던 윤석열은 한낱 박수무당이었을 뿐이고, 민생들이 바라던 봄은 이제 시작인데, 벌써 봄꽃들이 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본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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