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섬진강칼럼] 윤석열이 공간에 의식이 지배를 당하는 수준이라면 국가의 재앙이다

[섬진강칼럼] 윤석열이 공간에 의식이 지배를 당하는 수준이라면 국가의 재앙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3.21 10:04
  • 수정 2022.03.21 10:1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설명 : 2016년 3월 16일 촬영한 용산공원 내에 있는 드래곤 힐 호텔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논설위원] 2016년 3월 16일 도참풍수를 연구하는 촌부가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안내를 받아, 미군이 떠난 용산기지(용산공원)를 둘러보았는데, 이유는 이 땅의 용도를 어떻게 보느냐는 것과, 활용의 방안이었다.

두루 둘러본 촌부의 결론은, 용산공원이야말로 하늘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아껴둔 땅이었다. 그것도 항차 통일을 기초하는 것은 물론, 통일된 대한민국이 외세의 위협이나 침략이 없이, 천년을 번영하는 땅이었다.

뿐만이 아니다.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항차 미래 세계에서 동아시아를 이끌어갈 중심으로, 이걸 도참풍수로 설명하면, 용(龍)의 여의주(如意珠)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었다. 이 땅(용산공원)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문제였다. 이 땅에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용산구청장과 서울시장과 중앙정부의 대통령이, 자신들의 치적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은 욕심과 유혹이 문제였다.

특히 당장은 아니더라도, 때마다 선출되는 지자체장들과 대통령들이, 자신들의 치적을 위하여, 뭔가를 하고 싶은 유혹으로부터, 이 땅을 보호하여 지키는 일이 어려운 난제다.

이와 같이 초청해준 성장현 용산구청장에게 촌부가 본 바를 설명하고, 이 땅의 전체를 한반도판 워싱턴DC로 만들면 천년이 갈 것이고, 최소한 한국판 백악관과 공원을 만들면, 국운이 크게 융성할 명당인데, 때마다 선출되는 구청장들과 서울시장들과 대통령들의 탐욕으로부터 지켜낼 방도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금 서울시장 박원순이 여기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둥 욕심을 내고 있는데, 내가 만일 용산구청장이라면, 범국민운동을 벌여서라도 땅 한 평 풀 한 포기 건들지 못하게 하겠다고, 정치인으로 한 번 직을 걸어볼만한 일이라고 조언을 하였다.

이로부터 꼭 6년 후 2022년 3월 20일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이 삼각지 국방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이는 6년 전 3월 16일 촌부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것으로, 이걸 도참풍수로 해석하면, 항차 대한민국이 천년을 번영하며 살아갈 기회와 에너지를 훼손하여 망치는 것으로, 국가와 민족의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고,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서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은, 당선자 윤석열은 어제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과,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청와대를 폐쇄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로 옮기고, 용산공원을 어떻게 하겠다고 직접 발표를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하였는데.....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윤석열의 사고 자체가, 이른바 뼛속까지 비과학적인 미신과 무속을 신봉하는 사람의 사고라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국가의 백년대계가 윤석열 한 사람의 사고와 신념으로 결정지어진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비과학적이고 비민주적이며, 이것이야말로 절대 권력자인 제왕적 사고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전형적인 불통의 정치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정권교체로 심판한 문재인의 내로남불 정치이며, 오직 자신만이 옳다는 문재인식 독선이라는 사실이다.

촌부의 결론은 간단하다. 이걸 윤석열식 사고와 윤석열이 참고했을 용하다는 어느 법사라는 사람의 풍수로 해석하면, 국가와 국민을 멸망으로 끌어가는 망국의 결정이기에 중지되어야 마땅하다.

좀 더 적극적인 제언을 하면, 현재 국가 통수권자인 문재인은, 윤석열이 국방부를 옮기는 것에 대하여 승인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막아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며, 그러기를 바란다.

예나 지금이나 병권(兵權)은 절대 권력인 제왕의 상징이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통령의 상징인데, 이걸 권한도 없는 윤석열이 마음대로 좌지우지 한다는 것은,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다. 특히 현직인 문재인의 권한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기에 하는 말이다.

부연하면, 촌부가 연구한 도참풍수는, 원효대사에서 혜철국사와 도선국사에게로 이어진 전통적인 것으로,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핵심사상이며 방법으로, 주어진 환경을(공간) 지혜롭게 극복하여, 사람과 나라를 동시에 살리는 묘법이다.

그러므로 “공간이 사람의 의식을 지배한다.”는 윤석열과는 완전히 반대인 것으로 차원이 다르다. 사람이 지혜로 주어진 환경과 상생하는 것이며, 또는 지배하여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마디로 “공간이 사람의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은 일견 맞는 말이지만, 이는 전통적인 풍수사상을 왜곡한 것으로, 옛날부터 사악한 사람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을 홀리고 세상을 어지럽게 하여, 금전을 얻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말 그대로 혹세무민하는 사술(詐術) 사기일 뿐이다.

윤석열이 말하는 또 다른 이유인, 지금의 청와대가 일제가 경복궁 일부 건물을 허물고 조선총독부 관사를 지었던 곳이며,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 등등 제왕적 대통령 문화의 상징이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 등등이 어쨌다 하여도, 지금 내로남불의 문재인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뿐이고, 문재인이 어쩐다 하여도, 지금 당선자 신분의 윤석열이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는 권력에 비하면, 이 또한 별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차피 먹힐 말도 아니고, 섬진강 촌부가 혼자서 쇠귀에 경을 읽는 어리석음이지만, 도참풍수를 연구해온 촌부의 양심으로 조언을 하면, 대통령 집무 공간인 청와대를 폐쇄하고, 현재의 국방부로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풍수적 사고와 역사적 관점 그리고 대의명분 세 가지 모두를 상실한 것이다. 이른바 땅을 치며 후회하는 날이 오기 전에,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윤석열이 벌이고 있는 일 자체를 역술과 풍수로 해석하면, 하늘의 이치는 물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짓이다. 특히 이걸 현실로 끌어오면 미래의 권력인 윤석열이 현재의 권력인 문재인을 압박하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위헌이며, 반역이며 역천(逆天)이기에,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현재의 권력인 문재인이 바보가 되는 일이다.)

하여 촌부가 제안을 한다면, 1안은 지금의 청와대를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용산공원은 통일의 시대를 위한 공간으로 비워두는 것이고, 2안은 여야는 물론 국민적 합의를 통하여 용산공원을 한반도판 워싱턴DC로 만드는 것이고, 3안은 명실공히 21세기에 어울리는 한국판 백악관을 용산공원에 만들라는 것이다.

나라와 국민이 절대 권력자인 제왕의 소유물이었던 옛날과는 달리,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므로, 나라의 백년대계는 5년짜리 위임된 대통령 한 사람이 마음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반드시 여야는 물론 국회의 동의와 국민들의 합의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다.(뒤탈을 없애는 일이다.)

윤석열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만이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을 합법적으로 공고히 하는 일이며, 동시에 미국의 백악관처럼 전통과 역사로 영구히 하는 일이기에, 서두르지 말고 지혜롭게 하라는 것이다.

끝으로 하나마나한 이야기지만, 할 수만 있다면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마치 이명박의 아바타처럼, 또는 이명박의 하수인처럼 움직이고 있는 윤석열을 탄핵하고, 대통령을 다시 선출하고 싶은 사람이, 촌부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윤석열과 윤석열의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어떠한 환경 어떠한 악조건의 상황에서도, 냉철한 사고로 판단하고 지혜롭게 극복하여, 국가와 국민을  보다 더 안전하고 발전된 단계로 이끌어가야 할 대통령 윤석열의 의식이 공간에 지배를 당하는 수준이라면, 그거야말로 국가의 재앙이기에 하는 말이다.

대통령을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격리한 것은, 대통령들 자신들이었지, 집무 공간인 청와대가 아니었다는 것은, 상식이고 과학이며 사실이다.

모든 사실이 이처럼 엄중함에도, 오늘 국가와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가 동시에 난세에 빠져 있는 이때에, 무속과 미신에 빠져 터를 탓하며, 국정과 민심을 흔들고 있는 윤석열과 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숲속의 짐승들은 물론 물에서 사는 물고기들과 하늘을 나는 새들 모두 자신들에게 주어진 공간을 잘 활용하여, 상생의 공간으로, 자유와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어,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