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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이준석, 그 입에 기저귀라도 채워라

[섬진강칼럼] 이준석, 그 입에 기저귀라도 채워라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11.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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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룡령(九龍嶺)에 은거한 지월당(止越堂) 박황재형 선생의 작품 지월매(止越梅)다. 작가인 박황재형 선생은 심혈을 다한 작품
사진은 구룡령(九龍嶺)에 은거한 지월당(止越堂) 박황재형 선생의 작품 지월매(止越梅)다. 작가인 박황재형 선생은 심혈을 다한 작품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예로부터 전하는 말에, 물은 건너보아야 그 깊이를 알고, 사람은 겪어보아야 그 됨됨이를 안다 하였는데, 나이 36세로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된 이준석이 딱 그렇다.

지난 유월, 나이 30대의 젊은 얘가 제일 야당의 대표가 되면,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젊은이다운 사고로, 무기력한 야당을 야당답게 일신하면서,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여의도 3류 정치판을, 나름 조금이라도 정화시키는, 촉매제의 역할 정도는 할 것이라는 생각과, 그런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지지하는 글을 썼었는데, 지난 5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경악할 정도로 수준미달이다.

한마디로 젊은 당 대표 이준석을 평하면, 공당의 대표이기 전에, 사람이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성도 엉망이고, 기대했던 젊은이다운 새로움의 정치는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없고, 그저 3류 정치판을 떠돌면서, 문재인의 음흉함과 김종인의 얄팍한 술수와 이재명의 교묘한 말장난을, 정치기술로 잘못 오인 특화시킨 사기꾼으로, 청산해야 할 정치판의 음흉하고 못된 술수만, 머리에 가득한 애늙은이에게 속았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여의도의 정치판이 싸구려 3류 저질이라 하여도, (비록 그것이 형식일지라도) 정당의 대표가 반드시 갖춰야 할 품격과 절차가 있는 것인데, 그 모든 것들을 깡그리 무시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는 대로 뱉어내고 있는, 도가 지나친 안하무인의 천박한 이준석의 언행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 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자해가 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글쎄 한마디로 나이와 지위고하를 떠나, 공당의 당 대표가 자당의 정치인들은 물론, 특히 선출된 자당의 대선 후보를 향하여, 무엇인가 의견을 제시할 때는, 반드시 상대가 가지는 정치적 위상과 사회적 체면을 존중하면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고 정치인데, 아예 처음부터 사람의 인격 자체를 깡그리 무시하며 업신여기는 이죽거림으로, 짓밟아버리고 있는 이준석의 말꼬리 잡기 조롱과 지적질의 작태는, 섬진강 촌부인 내가 내 자식을 키우면서도, 절대로 하지 않았던, 모멸감을 주는 인간멸시의 짓이라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알기 쉽게 설명을 하면, 나이 36세의 이준석이 지난 6월 야당인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5개월 동안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당 대표인 자기 이외 자기만큼 세태의 변화와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식의 안하무인으로, 사람들 모두를 업신여기며, 자신이 가르쳐 깨우쳐주어야 할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 한마디로 유치원 보모가 가르치는 어린애들 취급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 자체를 실패시키는 심각한 화근이며, 그것도 점점 폭발력이 커지는 폭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재한 사진은 구룡령(九龍嶺)에 은거한 지월당(止越堂) 박황재형 선생의 작품 지월매(止越梅)다. 작가인 박황재형 선생은 심혈을 다한 작품이지만, 저 멋진 작품이 세상의 저잣거리에 나오면, 바로 그 순간부터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작품이 아닌 그릇이 되고, 그릇의 용도는 사람에 따라 변한다.

차(茶)를 좋아하는 사람이 손에 들면 차사발이 되고,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손에 들면 막걸리 잔이 되는 것은 물론,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을 담으면 국그릇이 되는 것처럼, 사람은 자기 할 나름이고, 자리는 사람이 할 나름인데, 과연 젊은 얘 이준석에게 정치는 무엇이고, 당 대표는 무엇을 하는 자리일까?

지금까지 당 대표 이준석이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면, 정치는 지능적인 협잡질이고, 당 대표는 은밀히 세력을 모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보다 더 견고하게 굳히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이준석을 보고 있노라면, 작당을 하여 당을 몇 개를 만들고, 그때마다 당을 사유화하여 말아먹은, 안철수 김종인 손학규가 그대로 오버랩이 되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정권교체를 간절히 열망하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사사로운 탐욕과 어설픈 정치기술로 당을 분열시키며,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무산시키고 있는, 당 대표인 이준석을 탄핵하여 퇴출시킬 수 없다면, 그의 입에 기저귀라도 채우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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