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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답은 하나 윤석열은 요청하고 김종인은 사양하는 것이다

[섬진강칼럼] 답은 하나 윤석열은 요청하고 김종인은 사양하는 것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11.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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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1980년 5월 31일 전국비상계엄하에 전두환이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었던 김종인을 선대위 총괄위원장으로 중앙에 앉히고, 그 좌우에 이른바 이명박의 잔당들과 박근혜의 잔당들을 세워,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위한, 선대위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한마디로 여당인 민주당 후보 이재명처럼,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조직된 준비된 세력도 없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부름으로, 갑자기 대선에 출마하여, 제일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된 윤석열의 고민과 처지를 이해는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실을 바늘허리에 매어 쓸 수는 없듯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는 것인데, 전두환을 섬긴 김종인과 국정을 실패한 이명박과 박근혜의 잔당들로, 선대위를 채워서 대선을 어찌 이기겠다는 것인지, 문지 않을 수가 없다.

김종인을 중심으로 좌우에 나경원과 같은 인물들을 세워서 ,무슨 민심을 얻겠다는 것인지, 날이 갈수록 국민들의 여론에서 뒤처지며, 외면을 받고 있는 상대 후보인 이재명을 보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이거야말로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만들어준 기회를 윤석열 자신이 없애버리는 어리석음이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전북 출신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영입하는 것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남는 장사가 분명하지만, 김종인과 나경원 등등을 캠프 전면에 세워서 뭘 얻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윤석열이 가지는 최고의 가치는, 기존 여의도 싸구려 정치에 더럽혀지지 않고 길들여지지 않은 새로움이고, 반면 상대 후보인 이재명이 실패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도리를 져버린 패륜과 거짓말쟁이라는, 자신의 업보도 크지만, 전혀 새롭지도 않고 새로움에 대한 기대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이 거창하게 꾸려놓은 선대위 전면에서 말께나 한다는 인물들을 보면, 이재명과 차이가 없는 난형난제로, 식상하고 신물이 나는, 그 물에 그 고기들일뿐,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

뉴스를 보면, 민주당 젊은 의원들이 모여, 자고나면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 이재명의 지지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당 선대위에 사회 각계각층의 현장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 인재들을 영입해 전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와는 반대로 윤석열은 거꾸로 식상함을 넘어 넌더리가 나는 역겨운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김종인을 비롯하여 당 대표와 중진들이라는 신물이 나는 인간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만들어내라고 윤석열을 협박하고 있으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부연하면, 호남에 공들이고 있다는 윤석열과 그 캠프에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진실로 광주와 호남을 중시하고 있는지,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캠프에서 또는 윤석열의 측근이라고 언급되는 인물들 가운데, 특히 새로이 구성되는 선대위 자리를 두고 거론되는 인물들 가운데, 중용되는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기에 하는 말이다.

촌부의 말은, 지역주의를 바탕으로 자리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윤석열 자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새롭지도 않고 새로울 것도 없는데, 거론되고 있는 선대위 구성원들을 보면, 새로이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의미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나경원 열 명보다, 윤희숙 전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 같은 한 사람이 선대위를 맡는 것이, 훨씬 더 민심에 부응하는 정치적이고 효과적인 결정이라는 것 정도는, 우리 같은 촌부들도 아는 일인데, 이렇게 끌려다니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꼭 41년 전 1980년 5월 31일 계엄령치하에서 설치된 전두환의 국보위 출신 김종인을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하여, 민심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인간들을 전면에 세우려고 고집을 하는지,....

이미 오래전부터 여의도 잡것들이 돼버린, 정치인들의 압력과 협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는 윤석열과 그 참모들이 한심하기만 하다.

반정세력들의 손에 이끌려,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왕이 되었으나, 세력이 없는 탓에 자신을 죽음에서 구해준, 사랑하는 아내 신씨와 생이별을 해야 했던 허수아비 왕 중종(中宗)처럼, 추한 늙은이 김종인과 작당한 세력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윤석열이 안타깝기만 하다.

촌부가 윤석열과 그 참모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것은, 예로부터 천하를 얻는 정치는 대의명분이고, 그 대의명분은 반드시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고로 윤석열의 대의명분은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이고, 윤석열은 국민들을 대신하여 그 짐을 진 것이니,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들을 믿고 과감히 결단하여 나가기를 바란다.

고민할 것 없다. 윤석열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이, 어디로 밀려들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안다면, 자신을 의지하고 있는 민심을 믿는다면, 답은 하나 간단하다. 

굳이 정치력이라 할 것도 없이, 윤석열은 정중히 예를 갖춰서, 노욕을 멈추지 않는 추한 늙은이 전문적인 자리 사냥꾼인 김종인에게 선대위 자리를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김종인은 이제야말로 물러날 때라 사양하고 물러나게 하는 것이다.

김종인이 늘 그랬던 것처럼, 김종인에게 물러날 명분을 갖춰주되, 응하지 않으면 김종인식 정치로 매장시켜버리면, 그것으로 국민 모두가 바라는 세대교체가 시작되고, 윤석열이 약속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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