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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의 기자회견을 보고 느낀 실망과 희망

[섬진강칼럼] 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의 기자회견을 보고 느낀 실망과 희망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6.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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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배부를 수 없음을 잘 안다. 그러나 오늘 기꺼이 용기를 내어 이 땅의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주고 있는 윤석열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의 의미를 더 깊고 크게 생각해 깨닫는다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촌부는 믿는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결론부터 말하면, 오후 1시부터 방송으로 중계되는 전 검찰총장 윤석열이 명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권 도전에 나서는 기자회견을 지켜본 촌부의 결론은 다음 세 가지의 실망과 기대해도 좋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독사처럼 윤석열을 지켜보고 있는, 아직은 살아있는 정치권력인 문재인 정권에 털끝만한 꼬투리도 잡히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 역력히 보여져버렸다는 것이다.

설명을 하면, 윤석열을 지지하고 있는 국민들은 논외하고, 여당도 야당도 아닌 중도적인 입장에서 윤석열의 기자회견을 시청한 국민들로부터, 이른바 “덩치 값은 한다.”는 한마디 감탄은 나오게 했어야 했다는 말이다.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된 권력에 굴하지 않는 윤석열의 모습 즉 문재인 정권이 벌인 온갖 핍박과 모욕에도 굴하지 않은 그런 윤석열의 모습, 우직한 뚝심의 윤석열다운 담대함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둘째는 국민에게 드리는 대선 출마의 출사표 내용을 보면, 검사의 기소장(起訴狀) 문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실망스럽기만 하다.

저 유명한 최치원(崔致遠 857~미상) 선생의 격황소서(檄黃巢書)나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분연히 떨쳐 일어선 의병장 고경명(高敬命1533년 11월 30일 ~ 1592년 7월 10일) 장군이 말위에서 외친 마상격문(馬上檄文)을 바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정치적 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기대를 했었고 궁금했었는데, 검찰총장을 역임한 윤석열의 뜻만 담았을 뿐, 온 나라 국민들이 다 같이 반기면서, “그래 좋다 한번 같이 가보자” 하는 기대와 희망이 제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촌부의 말인즉슨, 윤석열은 대권에 도전하는 선언문에서, 문재인을 반대하는 반사체가 아닌, 윤석열 스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빛을 발하는 발광체임을 입증했어야 했는데, 그게 없었다는 말이다.

셋째는 문재인의 전매특허인 보여주기 정치 쇼를 신물 나게 보았으면서도 배운 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왜 하필 “6월 29일”이냐는 날짜와 “윤봉길 기념관”의 장소 선택, 그리고 가까이 모여든 인맥들(현직 의원들과 뜻을 모은 사람들)의 면면이 국민들의 시선에 어떻게 보여 질 것인지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이것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촌부가 윤석열에게서 본 기대와 희망이다. 그동안 윤석열이 보여준 행보와 대권에 도전하는 선언문을 통해서, 대통령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며 최고의 자질을 확인했는데, 그것은 윤석열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그것을 당당하게 말한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전하는 국가와 국민을 태평성대로 이끌어가는 성군의 정치는, 임금 저 혼자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자신보다 더 뛰어난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 적재적소에 중용하여 쓰는 것이다.

그러므로 윤석열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당당하게 밝힌다는 것은,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큰 자질이고 덕목이기에, 촌부는 오늘 대권에 도전하고 나선 윤석열에게 기대와 희망을 보았다고 하는 것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문을 구할 줄 아는 윤석열은, 부패하고 부적격한 사이비들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아는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몰아버린 내로남불의 문재인이 아니라는 것, 그것이 우리들이 윤석열에게 기대해도 좋을 희망이라는 의미다.

끝으로 첫술에 배부를 수 없음을 잘 안다. 그러나 오늘 기꺼이 용기를 내어 이 땅의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주고 있는 윤석열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의 의미를 더 깊고 크게 생각해 깨닫는다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촌부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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