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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정의당과 장혜영 의원을 지지한다

[섬진강칼럼] 정의당과 장혜영 의원을 지지한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01.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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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과 구성원들이, 개인과 조직인 당에 미칠 정치적 파장을 뻔히 알면서도, 서슴없이 사회적 정의와 진실을 택한 것은, 이제야말로 정의당이 더럽게 썩어버린 한국의 정당정치를 개혁하여 나갈 진보정당으로 올바른 방향과 길을 선택

사진 설명 : 엄동설한 최악의 한파에 얼어서 죽을지언정 자태를 흩트리지 않은 장미꽃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 설명 : 엄동설한 최악의 한파에 얼어서 죽을지언정 자태를 흩트리지 않은 장미꽃의 모습이 아름답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건에 반응하고 있는 언론과 여론들을 보면, 마치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터진 것처럼 온갖 호들갑들을 떨고 있는데,......

글쎄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한마디로 더럽게 썩어버린 대한민국 3류 정치판이 하루속히 개혁되기를 바라고 있는 촌부의 관점에서는,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이 충격이 아니고, 그걸 즉각 당당하게 공개한 장혜영 의원과 당 차원에서 선명하게 밝히고 대표를 징벌한 정의당 구성원들의 자세가 깜짝 놀랄 충격이고 신선한 반전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터진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은, 그것이 김종철 대표라는 것뿐, 뭐 굳이 이런저런 소문들을 들먹일 필요 없이, 몇 년 전 미투 운동으로 드러난 사례에서 보듯, 그리고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건들에서 보듯, 이미 충분히 예견된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그러나 이번 정의당 사건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속담처럼, 이미 예견되고 있는 일들이 정의당 대표 김종철을 통해서 터졌고, 드러날 수도 없고 드러나서도 안 되는 저들만의 치부를, 당사자인 젊은 장혜영(34) 의원이 즉각 공개 당당하게 드러냈고, 정의당은 당의 존폐가 걸린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국민 앞에 신속하면서도 투명하게 밝히고, 단호하게 응징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긴가민가하면서도, 차마 입에 담기도 역겨운 정치판의 추문들, 밑도 끝도 없이 떠돌고 있는 썩어빠진 여의도 정치판에 관한 그렇고 그런다는 추문들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이른바 정치판에서 불거지는 정치적 거래와 사건들을 통해서 직간접으로 확인되고 있는 사실들을 글로 쓰려고 하니,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난감해진다.

흔히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들과 단체들, 특히 남녀를 가릴 것 없이 정치인들이 입에 침이 마를 새 없이 외치고 있는 성평등(性平等)은, 서로의 존중이 아니고, 실천하여 함께 공유하는 것, 얼핏 들으면 어떠한 편견도 없고 차별도 없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성평등의 사고(思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보면 사적 공적으로 여성의 성을 목적하는 바를 실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사악한 수단을 합리화시키는 위선의 말장난이다.

이러한 잘못된 성평등의 사고가 오래전 미투를 통해서, 그리고 오거돈과 박원순 김종철로 이어지고 있는 성추행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원인이며, 그리고 진실과 정의를 말해야 할 사람들이, 상식 밖의 궤변(詭辯)을 늘어놓으며, 혹세무민하는 이유가 바로 그들만의 잘못된 성평등에 길들여진 사고에서 비롯하는 유유상종임을 아는 사람들은, 촌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부연하면 오래전 딸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의 일이다. 딸이 4년을 의탁할 대학교를 방문하여 교정을 함께 걸으면서, 아비가 딸에게 처음으로 신신당부한 딱 한마디가 위에서 언급한 흔히 진보주의를 표방하는 학생들과 정치단체들이 세상의 정의처럼 외치고 있는 성평등(性平等)의 허구에 관한 것이었고, 혹시라도 그런 강의를 듣거나 교수를 비롯한 사람들과 정치단체로부터 권유를 받거든, 절대로 혹하지도 말고 접근 자체를 말라는 것이었으며, 성인이 된 딸이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때 딸이 놀란 아비의 이야기가 미투를 통해서, 그리고 정치적 사건들을 통해서 허언이 아니었음이 확인되었다.

오늘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는 섬진강 강변의 촌부가 생애 처음으로 진보를 표방하는 정의당과 장혜영 의원을 비롯한 그 구성원들을 위하여 지지하는 글을 쓰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당사자인 장혜영 의원은 물론 정의당과 구성원들이, 개인과 조직인 당에 미칠 정치적 파장을 뻔히 알면서도, 서슴없이 사회적 정의와 진실을 택한 것은, 이제야말로 정의당이 더럽게 썩어버린 한국의 정당정치를 개혁하여 나갈 진보정당으로 올바른 방향과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았고, 장혜영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의 젊은 구성원들을 통해서, 그동안 민주당의 수청을 들며 먹고사는 기생 정당에 불과한 정의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희망을 보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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