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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신축년(辛丑年) 입춘(立春)에 쓰는 촌부의 축원문

[섬진강칼럼] 신축년(辛丑年) 입춘(立春)에 쓰는 촌부의 축원문

  • 기자명 서울시정일보
  • 입력 2021.02.0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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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과 음력의 날짜가 겹치는 경우는 100년에 3번 뿐이고 대개는 하루가 빠르거나 늦은 경우이고, 인생을 60으로 잡으면 어떤 사람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수도(날짜) 있다.

사진 설명 : 2021년 2월 3일 입춘의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는 섬진강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 : 2021년 2월 3일 입춘의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는 섬진강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달력 계산법에 의하면, 1년의 날짜를 양력과 음력으로 따질 때, 특정한 양력 일(日)과 음력 일(日)이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대략 19년마다 한 번 돌아오는데, 이것도 100%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참고: 2020년 양력 1월 1일(음력 12월 7일) 2039년 양력 1월 1일(음력 12월 7일)

복잡한 경우의 수를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양력과 음력의 날짜가 겹치는 경우는 100년에 3번  뿐이고 대개는 하루가 빠르거나 늦은 경우이고, 인생을 60으로 잡으면 어떤 사람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수도(날짜) 있다.

금년 그러니까 금세기에 맞이하고 있는 2021년 2월은 양력의 날짜와 음력의 날짜가 두 번째 일치하는 해로 기분 좋은 일인데, 특히 오늘 2월 3일은 양력과 음력이 함께 겹치고 새로운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이 더하여 셋이 하나가 되었으니, 역(易)과 도참(圖讖)으로 보면, 나라와 국민 모두에게 이로운 좋은 날이고 경사스러운 날이다.

부연하면 육십갑자(六十甲子) 천간(天干)을 따졌을 때, 금년 2월의 날짜가 금세기에 두 번째 양력과 음력이 겹치는 것은 맞지만, 여기에 오늘처럼 입춘이 함께 겹치는 것은, 자료가 없어 알 수는 없지만 오늘 2월 3일 입춘을 기준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백년에 딱 한 번뿐인 날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복잡한 천간의 수를 두고 풀어내는 이런저런 머리 아픈 경우의 수는 접어두고, 오늘 2021년 2월 3일은 백년에 딱 한 번 맞이하는 경사스러운 날이라는 의미다.

한마디로 금년 2021년 2월 3일 오늘은 한 해를 시작하는 새로운 절기(節氣)인 입춘(立春)으로 경사스러운 날인데, 여기에 해(日)인 양력과 달(月)인 음력이 하나로 합쳐 셋이 하나가 되었으니, 더욱 즐겁고 경사스러운 날이라는 말이다.

자연의 절기(節氣)인 입춘과 월력인 양력과 음력, 이 셋이 백년 만에 하나로 겹쳐 함께하는 오늘 2월 3일을 문학적으로 풀어본다면, 한 해를 시작하는 절기와 해와 달이 하나가 된 것이니, 이는 만물이 생동하는 새로운 봄이 시작되는 입춘의 첫날에, 선남선녀가 찾아와 둘이 함께 새봄을 맞이하는 즐거운 춤을 추며, 보다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희망을 약속을 하는 기쁘고 경사스러운 날이다.

끝으로 오늘 2021년 2월 3일 섬진강 강변의 촌부가 간절히 비는 소원은 단 하나, 입춘의 절기와 양력과 음력인 해와 달이, 백년에 단 한 번 함께하는 오늘의 의미가, 처음 원효대사가 전하고 혜철국사가 뜻을 받들어 모신, 자비하신 약사여래가 섬진강 강변 암벽에 서서 천년을 기다리고 있는 신인(神人), 세상을 구하고 백성을 구할 의롭고 지혜로운 지도자, 다섯 가지의 덕을 두루 갖춘 성군(聖君)이, 우리들의 앞에 그 본모습을 드러내는 기쁜 징조이기를 바란다.

사납고 맹목적인 정파적 사고에 찌들어, 자신과 세상을 함께 파멸시키고 있는, 사악한 이 땅의 위정자들과 그들의 좀비가 돼버린 사람들을 엄히 벌하시고, 한없는 자비를 베풀어 창궐하는 코로나 역병은 맑은 바람으로 거두시어, 다시 사람들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갈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봄이 한창인 4월 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선출하는 날을 시작으로 차기 이 나라를 이끌어갈 대권후보가 결정되는 해이기에, 절기인 입춘과 해와 달인 양력과 음력 이 셋이 하나가 된 2021년 2월 3일 오늘이 정치적 노비들이 돼버린 이 땅의 민생들이 어리석음에서 깨어나, 더도 덜도 말고 이제야말로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상식을 존중하며, 상식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그런 인물을 선택하여, 조금이라도 더 좋은 미래로 나가는 시작의 해가 되기를 나는 간절히 빈다.

정치가 수단과 술수가 아닌, 사람들이 사람 사는 상식을 이야기하고 그런 보편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사람들이 존중받으며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가는 그런 시대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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