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드루킹’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이 김 지사를 직접 조사한 것은 출범한지 41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서울 강남구 강남역 근처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김 지사는 포토라인에 서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부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고,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저도, 국민도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설명했다.
김 지사는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댓글 조작 공모, 인사청탁 및 불법선거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킹크랩’(댓글조작프로그램) 시연회를 본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일본 센다이 총영사 등을 역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9층에 마련된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본격 조사에 들어가기 전 허 특검과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김 지사의 출석에 맞춰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미꽃을 든 지지자들은 김 지사의 이름을 연호하며 ‘특검은 피의사실 공표를 멈춰라’는 팻말을 흔들며 그에게 꽃을 던지며 지지를 표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여론공작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팻말을 들고 김 지사의 구속을 외쳤다.
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