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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 원단 칼럼] “자녀가 효도하면 부모님이 즐거워하고,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갑진 원단 칼럼] “자녀가 효도하면 부모님이 즐거워하고,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 기자명 박영한 논설위원
  • 입력 2024.02.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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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박영한 논설위원 
촬영 박영한 논설위원 

[서울시정일보] 효는 부모님을 극진히 섬기면서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참 인간애의 실현이 효(孝)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동양의 오랜 전통이며 생활의 기본질서요, 지혜다.

효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실천덕목이다.

즉 효는 백행의 근본이자 삶의 바탕인 것이다.

"나" 라는 존재는 부모와 조상으로 연결된 천륜으로서 자손만대에 똑 같은 명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효의 정신은 "조상의 영혼과 함께하고 있다"고 본다.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요, 효는 순천법조(順天法祖)라 하여 "하늘을 따르고 선조를 본받는다"는 뜻으로도 이해한다.

집에서 부모를 섬기는 마음으로 밖에서 남의 부모를 받들고, 집에서 형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밖에서 사회의 모든 어른을 공경해야 효를 행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본다.

일상에서 효를 잘 실천하는 사람은 모든 행동거지가 올바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행동거지가 올바르지 못함을 의미한다.

효에 관한 옛 문헌을 살펴보면 명심보감에 이르기를 “자녀가 효도하면 부모님이 즐거워하고,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자효쌍친락 가화만사성(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이라고 했고, 주자십훈에는 ‘효도하지 않는 자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 후회한다. 불효자 부모사후회(不孝子 父母死後悔)라 했다.

충(忠)은 자신의 진심을 다해서 남을 대하는 것이다.

효 孝는 충 忠과 더불어 국가와 가정을 떠 받치는 근본도리이다.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직장 에서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조직의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자식 또한 훌륭한 인성을 형성하며 자란다.

우리의 효(孝) 사상은 고유의 유구한 전통문화로서 21세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정신적 가치관이다.

초등학교부터 효행에 관한 인성교육을 잘 받고 올바르게 실천할 때 우리 사회는 더욱 밝고 건전한 사회가 될 것이다.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시니, 두 분이 아니셨더라면 이 몸이 살아 있었겠는가, 하늘같이 높으신 은덕을 어느 때에 갚아 드리오리까...” 송강 정철은 훈민가에서 어버이에 대한 효의 마음을 이렇게 애틋하게 담았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를 공경하는 가운데 핏줄의 진함을 느낄 수 있다.

효도는 먼 곳에 있지 않고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서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곧 효도의 길이요, 항상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효행의 왕도인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는 어느덧 4차 산업혁명 사회로 진입하였다.

경제대국으로 물질은 풍요로우나 우리가 추구하는 정신문화적 삶의 가치중심에 ‘효’가 실종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서글프다.

인간의 기본적 소양보다는 이기적인 출세주의가 더 선호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가족공동체가 무너져가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면서 버림받는 부모가 늘어나고, 독거노인이 당국의 적은 지원으로 겨우 생활을 지탱고 있다.

여기에다 자식이 부모를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빈번한 사건이 우리를 더 이상 놀라게 하지 않는다. 인성이 파괴된 결과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반인륜적 작태가 도처에서 빈발하고 권모와 술수, 부정과 비리가 만연해 총체적 부패는 국가기강을 위협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가정에서는 밥상머리 교육이 소홀하고 학교교육에 윤리도덕과목이 빠지면서 인성 (人性) 교육은 부재(不在 )상태로 산업정책 일변도 교육이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말 전통문화는 무기력과 아날로그적 사고방으로서 그저 상징처럼 비춰지는 대상일 뿐인가?

노인들은 “세상이 너무 변했다” 고 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진정 더이상 노인의 화려한 성공 신화는 꽃을 피울 수가 없단 말인가?

오늘날은 정신문화의 가치관 정립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부지불식간에 4차 산업사회에 진입해버렸다.

웨어러블(wearable)홀로그램 통신, 의료용 로봇의 원격수술, 무인 AI 공장에서 생산 자동배송, 하늘길을 달리는 드론택시, 스타링크 원터치 글로벌 퀀텀시스템이 현실화되었다.

포스트 휴먼 (post human)시대다. 집약된 AI 알고리즘에 정신문화의 콘텐츠를 정비하고,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인류애를 화두로 "예의의 원천을 충효애“ 에 근거하여 정신문화의 맥을 선비정신으로 규정해야 하는 발상의 대전환이 요긴하다.

오직 복본을 간절히 기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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