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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

[칼럼]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

  • 기자명 강만희 논설위원
  • 입력 2024.02.07 15:15
  • 수정 2024.02.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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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만희 논설위원
                            강만희 논설위원

[서울시정일보 강만희 논설위원]  세상은 예측 못하는 일기 변화로 인해 무력감에 빠져 뒤처지는 대처와 느려터진 복구 구호만 난무하고 있다.

탄소제로, 에너지 덜 쓰기, 쓰레기 줄여 분리수거하기, 말만 무성하다. 세계 경제 또한 밝은 전망은 보이지 않고 국내 경기도 풀리지 않고 경제지표는 하향곡선을 그리며 내려가고 있다.

거리를 걷는 이들의 표정은 웃음기 잃은 무표정의 사람들이 발걸음만 바쁘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현실에선 잠시 썰렁할 수 있는 아재개그 라도 나누면 어떨까 싶어 몇 편 소개 해보려고 한다.

▶제 주위에는 스파이 교육시키는 사람이 있지만 술도 잘 마신다. 스파이들이 즐겨 마시는 술은? 변장술

▶화살촉처럼 빠르게 지나는 세월앞에 장사없다. 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폭포 이름은? 나이야가라

▶경제가 어려워지자 강도 도둑이 늘어난다. 도둑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금은? 슬금슬금

▶식료품 가격도 계속오르는데 치킨값도 더 오르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닭은? 후다닥(놓치면 잡기 힘들다)

▶식당 간판들중 희한한것들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서운 식당 이름은? 할머니 뼈다귀 해장국집

여기저기 카톡소식중에는 고맙게도 웃음이 보약이라고 웃자 웃자 웃는자는 건강해지고 승리한다는 글귀로 잠시나마 웃어보려고 노력도 해본다. 배우 훈련중에 웃는 연기 시간이 있다. 연기 교수마다 다르지만 즐겁고 기쁠 때 웃는 웃음, 음흉하게 웃기 ,통쾌하게 웃기, 살살대며 아첨하는 간신배 웃음 등 상황 따라 다르게 웃음 훈련을 한다.

웃는 자가 승리한다. 기쁨을 잃은 사람들이 웃음 훈련을 하지 않고는 웃기가 쉽지 않다. 개그맨 중에 유독 웃음을 주기위해 노력한 사람중에 김형곤 이라는 개그맨은 웃음 연구도 많이 하고 직접 강남에 코미디 클럽을 만들어 "형님 한번 놀러 오세요" 하고 초대해줘 가보니 저녁 7시30분이 되니, 크지않은 무대에 활발히 방송에서 활동하던 개그맨들이 나와 전혀 예상치 못한 코미디로 배꼽을 잡게 만들어 공연이 다 끝나고 나갈때는 입아귀가 아플정도로 크게 웃음을 준 쇼 프로그램 이었다. 그가 나에게 준 쪽지에는 많이 웃고 살라고 웃음 십계명을 적은 종이를 수년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읽을때마다 고맙기도 하고 감사했다.

웃음 십계명은

1.일어나자 마자 웃어라

2.억지로라도 웃어라

3.웃는 시간을 정해놓고 웃어라

4.마음까지 웃어라

5.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6.고단하고 힘들때 더 웃어라

7.여럿이 함께 웃어라

8.꿈을 성취한 순간을 생각하며 웃어라

9.웃고 또 웃어라

10.잠들기 전에 웃어라

7~80년대에 '웃으면 복이와요' 방송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든 대표적으로 성공한 코미디언들의 황금무대는 비실비실 배삼룡,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의 이주일, 멋진 사회자로도 활동하다 미국 가서 신학을 공부해 목사님이 되신 곽규석과 호흡을 같이 한 구수한 입담의 구봉서 등 많은 코미디언 들의 독보적인 코미디는 억지로 웃기는 연기가 아니고 나름 캐릭터가 분명 하여 몸에서 우러나오는 코미디는 남녀노서 할것없이 TV앞에 모여들게 만들어 잠시라도 시름을 잊게 만들어 힐링되게 하였다.

그 이후 KBS 개그콘서트, SBS웃찾사로 젊은 개그맨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 연구와 연습으로 시청층을 넓혀 가는듯한 세월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지만, 각 방송국의 시청률 높이기 경쟁에 밀려 존폐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위축되고 아이디어 부재와 억지 웃기기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다가 결국 프로그램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다.

몇 년 공백이 흐른후 개콘이 다시 KBS TV 에서 방영하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의 가도를 가길 바란다. '웃자 웃으면 복이온다' 는 믿음으로 요즘 핫한 아재 개그 몇편 더 소개해본다.

▶토끼들이 제일 잘하는 것은? 토끼고 도망치기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부귀영화

▶땅이 우는 소리는? 흙흙

▶돼지가 방귀를 뀌면? 돈가스

▶먹으면 웃음이 나는 죽은? 히죽히죽

▶스님이 택시를 타면? 절로가

마음먹기에 다르지만 웃음으로 활력이 돌고 생기가 넘쳐나 위축되는 세상에서 미소띤 얼굴로 대범하게 헤쳐가면 좋은 결실을 얻게 되리라 믿는다. 잠들기 전에 한번 웃고 웃는 우리네 삶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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