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가 잇따라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감정서를 토대로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등 수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검 결과에 따라 사건 관련자에 대한 입건 및 처벌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11일에서 12일에 나올 예정"이라며 "부검감정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관련자들을 입건하고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시트로박터균 등 감염과 사인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국과수의 부검감정 결과가 나와야 병원 관계자들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잇따라 숨졌다.
사고 발생 후 경찰은 의료사고 전담팀이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후 경찰은 이대목동병원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으며 전공의와 간호사 등 2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그동안 부검 결과와 사인이 나오지 않아 전반적인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시스템 파악에 주력했다. 특히 이번주는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를 비롯한 회진 의사 등 교수급 의료진들을 연이어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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