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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NS]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266명. 누적 사망자는 11,481명...매우 불투명한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망

[HOT SNS]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266명. 누적 사망자는 11,481명...매우 불투명한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망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2.03.17 17:19
  • 수정 2022.03.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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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도달전 방역완화가 유행규모를 키웠고 여기에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퍼지고 있기 때문
■지금 규모가 유지된다면 일주일에는 14%정도가 감염으로 추가적인 면역을 획득하게됩니다. 따라서 곧 유행은 감소 국면으로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17일 0시 기준으로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59명, 사망자는 42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1,481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21,266명, 해외유입 사례는 62명이 확인되어 신규 확진자는 총 621,32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250,592명이다.

전체 인구 20%인 1000만명이 코로나19에 누적 감염돼도 대유행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일간 신규확진자가 60만명을 넘기며 당국의 정점 예측 자체가 이미 무의미해진 상태다.

정점 도달전 방역완화가 유행규모를 키웠고 여기에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본인의 SNS를 통해 "저희팀의 예측결과를 지속적으로 올려드리고 설명을 드리지만 자주 어긋나고 있고, 국민들의 피로함을 더하지 않았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오늘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한 설명 및 사과와 함께. 어제도 정말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와 개별 연구자들의 예측이 또 어긋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 지인에게 기상청 사람들이라는 드라마에서 '중계를 하지말고 예보를 하라'라는 대사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팀의 예측결과를 지속적으로 올려드리고 설명을 드리지만 예상이 자주 어긋나고 있고, 국민들의 피로함을 더하지 않았나 송구스럽습니다.

예상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일은 어려운 결정입니다. 결과가 틀렸을 때 비판을 감수해야하고 해석에 이견이 있는 분들의 불만을 사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과를 공개해드리는 이유는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예측 가능한 미래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아래는 글은 현재 유행상황과 예측에 대한 설명입니다.

1. 왜 계속해서 유행규모가 예측치를 벗어나는가?

- 첫번째 그림은 저희 유행예측팀의 예측 결과들입니다. 모두 4번의 예측이 있었고, 각각 2월 3일, 2월 16일, 2월 28일, 3월 12일 모형이 나왔습니다. 굵은 점선으로 보이는 실제 7일 이동평균곡선이 첫번째 곡선에서 두번째로 이동하고, 두번째에서 세번째로 이동하고 결국 2월 28일 예측결과를 벗어나는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미크론 변이는 매우 전파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책적 변화들이 더욱더 단시간 내에 반영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2월 이후부터는 정말 많은 정책적인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 변화를 예측모형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측 모형은 주로 일주일 평균으로 그 시점의 일일 확진자수를 제시해주고 있고, 모형의 결과가 제시된 시점에서는 더이상 정책적인 변화가 없다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즉 정책을 수정하고 일정기간 관찰 후 예측치를 제시하는 순서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측치를 제시하고 정책을 변경하는 형태가 되어버리면서 예측치는 이미 발표되는 순간 과거의 모형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노란막대는 직관적인 임의 예측값입니다.)

2. 정책적 방향의 변화는 유행곡선을 어떻게 바꾸는가?
(1) 최근 2번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유행 정점을 높이고, 정점의 시기를 소폭 당기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진자수 늘어남, 정점 당겨짐)
(2) 신속항원검사의 의원급 적용, 접근성 강화, 반복검사 등의 검사 정책 변화는 한계에 도달한 PCR 기반 확진자수보다 전체 감염자의 규모를 더 잘보여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남)
(3) 오미크론 BA. 2(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은 유행정점을 높이고 정점의 시기를 미루는 효과를 보입니다. (확진자수 늘어남, 정점 늦어짐)
(4) 18세 미만 학령기 유아청소년에게 주 2회 검사가 일,수 실시되고 있고 이는 요일별 편차를 크게 만들고 확진자로 검출율을 높이게 만듭니다. (확진자수 늘어남)

- 즉 최근 1달 사이에 정책적인 변화와 새로운 아종의 유행은 정점에서의 유행규모가 더 커지고 정점 시기는 소폭 늦어지거나 유지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들을 유행예측모형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예측이 자꾸만 틀리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그저께(3.15.)는 시스템 오류로 8-1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오늘 발표되는 확진자에 반영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3. 정점은 언제이고 어떻게 감소할 것인가?
- 유행 정점이 높아진다는 의미는 유행정점 이후의 감소가 조금 더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한 중요한 지점은 감염자의 수와 확진자의 수는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장 진단검사를 잘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전체 감염자 중 약 절반정도만을 확진판정으로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50만명의 확진자는 100만명 정도의 감염자를 의미하고 하루 전국민 2%가 면역획득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규모가 유지된다면 일주일에는 14%정도가 감염으로 추가적인 면역을 획득하게됩니다. 따라서 곧 유행은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4. 그렇다면 중환자 의료체계는 버틸 수 있는가?
- 저는 최근 확진자 수보다 중환자 진료체계가 감당가능할지에 대한 예측을 강조해드리고 있습니다.

중환자의 예측곡선은 확진자의 예측곡선 보다 안정적인 패턴을 보여줍니다. 두번째 그림은 재원 중환자의 수와 현재 상황을 보여드립니다. 지금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COVID-19 재원 중환자수는 1200명대입니다만(빨간색 막대) 실제로 병상을 사용하고 있는 수(파란색 막대)는 재원 중환자수보다 50%정도 많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중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미리 중환자실로 이동하시는 경우도 있고, COVID-19 중환자시기가 넘어가셔도 다른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여전히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 지금 정부는 2,800개의 중증 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상 물리적 한계에 가깝습니다.
중환자의 정점은 3월말에서 4월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시기에 빨간색 막대가 아니라 파란색 막대가 2,800 아래로 유지되냐가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지를 결정합니다.
부정적인 부분도 있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파란색 막대는 빨간색 막대보다 50% 높습니다.

따라서 2,800 병상이 있다하더라도 빨간색 막대가 1,800에 도달하는 순간 병상은 사실상 포화상태임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최근 2주간 빨간색 막대의 증가속도는 예측치를 밑도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경구용 치료제의 효과로 판단됩니다. (예측 곡선은 경구용 치료제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 즉 아직까지 중환자 의료체계가 감당가능할지는 부정적인 전망과 긍정적인 전망이 교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델타 변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때 병상 점유율이 80%에 도달하면 병상 이동도 어렵고, 지역간 불균형도 발생해서 환자가 입원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구급차 안에서 무작정 대기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5.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 가장 방역상으로 안전한 방법은 정책적 변화의 폭을 최소화하고 유행 정점을 낮추고 시기를 뒤로 미루는 곡선 평탄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방역상의 피해를 줄이지만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커지는 한계도 있습니다.

-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가 없어졌다는 의견도 있고, 의료체계의 한계가 우려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저는 두 의견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미 영업제한이 11시까지 연장되었고, 이번주와 다음주가 정점 구간으로 예상되므로 정점이 지나는 순간 더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의료체계가 감당가능한지 확인이 되지않은 상태이고 현장의 어려움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 2주정도 뒤면 유행억제를 위한 대부분의 정책은 의미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책적 결정이 이미 높아진 유행정점을 더 올리게되고, 중환자의 단기적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면 인명의 손실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판데믹은 항상 사회경제적 피해나 인명 피해중 하나를 늘리고 다른 하나를 줄여야하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만듭니다. 그 중간을 찾아서 피해 전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6. 다시 한번 예측 모형이 어긋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연구자들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정교한 방법과 자료를 구축해서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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