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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이재명과 윤석열 두 사람의 표정과 화술에 대하여

[섬진강칼럼] 이재명과 윤석열 두 사람의 표정과 화술에 대하여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2.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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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대선에 나선 인물들이 어떤 인물들인지, 그 치부를 다 볼 수 있고 됨됨이를 훤히 알 수 있는 이야기다. 일일이 모든 사람들을 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각종 인터뷰와 공개토론에 응하고 있는 주요 후보들을 보면, 특히 그 가운데 이재명의 경우는 아주 적나라하게 보인다.

마치 강단에서 강사가 커다란 화면으로 보여주며 설명을 하는 교육용 자료처럼, 이재명 자신이 방송과 언론이라는 첨단 기술을 통하여, 날마다 잘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글쎄 모르긴 해도 역대 모든 대선후보들이 그래왔듯이, 이재명 역시 주변에 자칭 내로라하는 관상가들과, 전문적인 방송 연출가들이 참여하고 있을 것인데, 국민들을 상대로 마음을 얻어야 하는 대선후보인 이재명이 결코 드러나서는 안 될 치명적인 표정과 말투의 습관을, 그대로 방치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하면, 이재명이 거짓말을 할 때는 조용하고 차분해진다.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더 차분해 진다.

여기에 더하여,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할 때의 눈빛과 얼굴빛으로 나타는 특이한 표정은, 항상 엷은 미소를 짓는다는 것이다. (짙은 화장으로 감추고 있어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심상정 역시 이재명과 사실상 같다.)

이는 타고난 선천적인 성격과 직업인 변호사를 하면서 길들여진 후천적인 직업병이 특화되고 고질화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촌부가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평소 관찰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재명이 상대에게 대응하는 논조나 토론을 눈여겨보았다면 다 알 것이다.

반면 윤석열은 이재명과는 다르게, 진실을 말하면서도, 표정이 흔들리고 말투가 어눌하다. 마치 회초리를 들고 다그치는 엄마 앞에서, 사실을 설명하는 순진한 아이 같은 그런 모습이다.

이 역시 옳고 그름과 계산이 분명해야 하는 학자인 아버지의 가정교육과 평생의 직업인 범죄자를 앞에 두고 사실을 규명해야 하는 검사의 직업이 만들어낸 버릇으로 보면 될 것이다.

윤석열이 사실을 말하면서도, 마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표정이 흔들리고 말투가 어눌해지는 것은, 나쁘게 해석하면 이것인가 저것인가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이지만, 좋게 해석하면 그만큼 신중함을 뜻하고, 매몰차지 못함을 말하는 것으로, 심성이 선하고 여리다는 증명이다.

문제는 이러한 버릇이, 스스로 자신의 말에 대한 진실성을 희석시키면서, 불신을 자초하며 신뢰를 반감시킨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눈치를 살피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버릇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해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다중을 상대하는 정치인으로는 최악이다.

부연하면, 만약 윤석열이 이재명과 같은 천연덕스런 달변의 화술과 표정을 가졌다면, 지금 그에 대한 지지는 폭발적일 것이다. 장담컨대 닥치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감정을 감안하면, 역대 후보들 가운데 최고가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못해도 50%는 무조건 넘었을 것으로 본다. (사실상 선거는 끝나버렸다는 의미다.)

하여 마지막 치열한 선거가 한창인 지금 당장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고치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당선이 되면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며 그러기를 권한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하면, 이재명의 표정과 화술은 거짓말을 해도 사실처럼 들리게 하고, 윤석열의 표정과 화술은 사실을 말해도 거짓말처럼 들리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 두 사람을 향한 지지율은 이러한 표정과 화술이 반영된 결과라는 사실이다.

다음 안철수의 경우는 유치원에서 똑똑하다고 소문난 아이가, 자기 자랑에 신바람이 난 것처럼, 대화든 토론이든 또는 정견 발표든, 스스로 자신의 유식함이 잘 드러났다고 자위할 때 우월감을 갖는데, 그러한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사람이다.

이는 마치 밝은 대낮에 깊은 안방에서 최신 조명인 LED 형광등 하나를 켜놓고 앉아, 문밖에 더 밝고 환한 세상이 있음을 모르고, 저 혼자 밝음을 아는 사람이라며 우쭐대고 있는 격으로, 세상에서 가장 우매한 사람이 안철수다.

안철수 자신과 지지자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해방 이후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어리석은 정치인이 안철수라는 것이 촌부의 생각이다.

정리를 하면, 자칫 사람들이 가벼운 말장난으로 흘려버릴까 싶어 언급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전래하는 원효대사의 일심사상(一心思想)과 이른바 도선국사의 도참(圖讖)을 연구하고 있는 촌부의 눈에 비치고 있는, 이 봄날 대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이재명과 윤석열 두 사람의 장단점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이재명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두 사람의 눈빛과 얼굴 표정 그리고 말투 속에 감춰진, 마음의 성품인 진면목을 확실하게 보고 분명히 아는 것으로, 마음과 정신세계가 고차원적이며, 이른바 천둥번개가 쳐도 쉽게 함부로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반면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윤석열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두 사람의 눈빛과 얼굴 표정 그리고 말투에 속아서, 부화뇌동하는 전형적인 맹목적이고 맹종적인 사고에 빠져, 보아야 할 진면목과 대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사리분별을 못하는 맹목(盲目)과 맹신(盲信)에 빠지는 것인데, 한마디로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고 하지만, 죽어서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얼굴을 두고 쉽게 변하는 가면이고,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철판이라고 하지만, 세 치 혀의 가면은 형체도 색깔도 없지만, 듣는 이로 하여금 엄청난 오류를 일으키게 한다는 사실이다.

여론에서는 그들이 토론을 잘하거나 또는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안다고 하는 지식도 지식이지만, 정말 모르는 것을 잘 아는 것처럼, 말을 그럴싸하게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알아도 아는 것을 잘 풀어내지 못하는, 말재주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말은 말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본래 사람을 속이는 자들의 특성은, 목적인 바라는 탐욕과 욕망만 채우면 되는 것이므로, 수많은 사람들의 앞에서 거침없이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사람들을 속이는 마술사들처럼, 대중의 눈앞에서 속임수만 완벽하게 연기하면 되는 일이지만, 아는 자의 말에 속았든, 모르는 자의 말에 속았든, 속은 자의 고통은 속은 자의 몫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오랜 세월을 두고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라는 사실이다. 속은 놈이 바보라는 말이다.

그러나 화술이 제아무리 좋아도, 진실이 상실돼버린 거짓말이 이룬 결과라는 것들의 실체를 보면, 그깟 5년 통치를 하는 동안 권력이 도깨비방망이라고 한들, 사실이 아니고 진실이 없는 화술로 이룬 말의 위력은, 절대로 5년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이치를 아는 사람들은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이것은 권력으로도 화술로도 숨길 수가 없고 막을 수도 없다. 제아무리 화려한 화술도 앞과 뒤를 천천히 곱씹어보면, 누구든 그 진실성과 무게를 금방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분석하여 보면, 인간의 두뇌는 좋은 말은 기억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쁜 말들은 기억에서 지우고, 마치 없었던 일처럼 자신을 합리화시키려는 성질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문명한 선진사회라면, 특히 코로나 정국만 아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탄핵되어 축출되었어야 할, 대통령 문재인과 그 부인 김정숙을 지지하고 있는 지지자들의 심리에서 잘 나타나 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금 날마다 국민들을 찾아다니면서 유세를 하고 있고, 수시로 각종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재명과 윤석열에게, 촌부가 관상학과 심리학의 차원에서 조언을 한다면, 군인과 경찰의 제복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 알라는 것이다.

군인들이 입는 제복의 디자인과 색감이 보호색인 이유는, 적으로부터 자신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 목적이다. 한마디로 영구가 풀숲에 숨어서 영구 여기 없다 하고 있는 차원이 군복이다.

반대로 경찰제복의 색감과 디자인이 사람들의 눈에 쉽게 잘 보이게 노출되어 있는 것은, 도움이 필요한 선량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든지 경찰이 여기 있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범죄를 예방하고 계도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

여기서 설명을 하면, 군인들이 보호색의 군복으로 자신을 감추는 것처럼, 이재명은 감추어야 할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감추었어야 했는데, 그대로 모두 적나라하게 노출을 시키기고 있는 머저리다.

그것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자신의 눈빛과 표정은 물론 절대로 드러내서는 안 될 당황하고 있는 숨소리와 다양한 마음의 감정들까지, 모두 일거수일투족을 있는 그대로 실시간으로, 전국의 국민들에게 중계방송을 하고 있는 머저리가 이재명이라는 것이 촌부의 생각이다.

반면 윤석열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 누구나 쉽게 다 잘 보이도록 훤하게 드러내, 노출을 시켜야 할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현시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머저리다. 덩치 값을 못하고 있는 머저리다.

결론을 지으면, 대선 홍보의 기본전략으로, 이재명은 자신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감추는 방법으로 보호색인 군복을 입어야 하고, 윤석열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을 누구나 쉽게 한눈에 훤히 볼 수 있도록 드러내는 경찰의 제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오늘날의 정치선거는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홍보하는 광고가 승패를 좌우하는 실상임을 안다면, 이념보다 종교보다 철학보다 더 무서운 것은 현실이고, 현실은 실상이고 실상은 바로 지금 내가 존재하며 살아내야 하는 일임을 안다면, 촌부의 말을 이해할 것이다.

그대가 없는 봄 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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