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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참된 철학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지독한 현실 속에 있다

[섬진강칼럼] 참된 철학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지독한 현실 속에 있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2.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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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사진은, 마치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남은 13척의 배를 몰아 적진으로 나가는 듯, 섬진강 물오리 13마리가 연출하고 있는 다 함께 나가는 모습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게재한 사진은, 마치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남은 13척의 배를 몰아 적진으로 나가는 듯, 섬진강 물오리 13마리가 연출하고 있는 다 함께 나가는 모습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파충류인 개구리와 개구리가 만나면, 개구리들의 소리로 개구리들의 이야기만을 할 뿐이고, 사람들은 개구리들의 소리만 듣게 된다.

동물인 개와 개가 만나면 서로 으르렁거리며 짖어댈 뿐이고, 사람들은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대는 소리만 듣게 된다.

이걸 말장난삼아 비틀어보면, 개구리들은 개들이 짖어대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 개들은 개구리들이 하는 개구리들의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는데, 이는 가슴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만사의 관계는 의사 전달을 통한 교감과 공감이 문제이므로, 개구리 우는 소리도 개 짖는 소리도, 사람이 가슴을 열고 들으면 무슨 소린지를 알 수가 있다는 의미다.

이는 가슴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들어야 할 의사 전달을, 눈으로만 보고 귀로만 들어 판단하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것으로, 들리는 대로 귀동냥만 하면 아귀다툼밖에 생기지 않는다는 것, 이건 누구나 아는 세상의 상식이고 이치다

어찌 가슴을 가진 인간이 금수처럼 듣고 보는 것만 가지고 행동할 것인가? 예로부터 이런 사람들을 소인배라 한 것이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하는 관계든 물건을 사고파는 흥정이든, 사람은 서로 만나서 가슴으로 이야기를 하고, 가슴으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비로소 공감하는 짐승이니, 그 관계가 무엇이든 서로 함께 공생하는 필연적인 조건은, 가슴으로 만나서 가슴으로 하나가 되는 것뿐이다. 두 가슴이 하나의 가슴이 되는 것이다.

지금 누군가 간절히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또는 만나서 오해를 풀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신소리 군소리 집어치우고, 이런저런 머릿속 계산도 다 버리고, 가슴으로 다가가서 가슴으로 만나면 되는 일이다.

용기를 내어 가슴 한 자락 내어놓으면, 등신 바보취급당하며, 얼토당토않은 조롱의 빌미가 되기도 하고, 무시를 당하는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 망설이고 있거나 포기하고 있다면, 바로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바보짓이고, 그 사람이야말로 세상의 조롱거리라는 걸 알아야 한다.

한낱 강촌의 촌부가 뭘 알까마는, 단언컨대 인류사회가 처음 시작되고 대를 이어 발전하여 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인 너와 내가 가슴에서 발열되는 사랑으로 만나서, 가슴의 온기로 둥지로 만들어,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만약 너와 나 둘 다 가슴이 없다면, 또는 어느 날 무엇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슴을 잃어버렸다면 어찌되겠는지, 가슴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가정을 상상하여 보라. 이 얼마나 끔찍한 세상인가를.......

이것을 고상한 철학적 사고와 언어로 표현하면, 가슴이 없는 사람들 또는 가슴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사는 가정은, 물기 한 방울 없는 삭막한 사막이 돼버릴 것이다.

사랑이 따뜻한 온기의 가슴으로 피워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이고, 함께 부르는 황홀한 노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단지 지식으로 아는 사랑이라는 허울로 상대를 꼬드겨, 조작된 관계를 사랑으로 포장을 하고.......

가슴을 모르는 사람들이 상대의 가슴으로 가죽을 만들어 치장을 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랑을 하고, 가슴을 가진 사람이라면 차마 할 수가 없는 짓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는 사회가, 지금 우리들이 모든 감각들을 상실해버린 눈으로 보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라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애써 가슴의 온기 한 줌을 전해줘도 받지 못하고, 따뜻한 가슴의 온기가 있어도 줄 곳이 없고, 사람들 모두가 스스로 잘 안다는 허상 속에서, 눈과 귀로만 진실과 사랑을 찾아 헤매고 있고, 눈과 귀로만 보고 듣고 있으니,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니, 지금 이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사람의 허울을 썼을 뿐 사람이 이미 사람이 아니고, 너와 나는 우리가 아니다. 인생을 재미로 사는 건 아니지만, 재미도 없고 삭막하기만 한 세상이다.

끝으로 그동안 윤석열과 안철수의 후보 단일화 전망과 확실한 방식을 물어오는 이들에게, 촌부가 일관되게 말한 것은, 오만 사람들이 나서서 오만가지 이야기들을 하지만, 철학자 최진석이 아니고서는 모두 실패할 것이라며, 이러이러하면 될 것이라고, 정치공학 선거공학이 아닌 철학자의 가슴을 빌어 철학적으로 단일화를 하고 합당을 하는 것만이, 윤석열과 안철수가 살고 국가와 국민이 다 함께 사는 길이라고 하였는데...

3월 9일 선거를 목전에 두고, 국민의힘 대표 애늙은이 이준석과 안철수를 대변하는 안핵관이라는 이태규 두 사람이 그동안 둘이 서로 작당한 내용들을  폭로하였는데, 이는 개구리와 개가 만나 서로 소리를 낸 것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심히 안타깝기만 하다.

거두절미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이 난국을 타개하고 국정을 안정시킬 키맨은 최진석의 철학뿐이라는 생각이다.

국가와 국민이 위기에 내몰린, 절박한 순간이 돼버린 바로 지금이,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철학자의 정치철학이 절실한 때이고, 그 책임이 최진석에게 있다는 것이다.

참된 철학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지독한 현실 속에 있는 것이기에, 우리시대와 민생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진석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다.

게재한 사진은, 마치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남은 13척의 배를 몰아 적진으로 나가는 듯, 섬진강 물오리 13마리가 연출하고 있는 다 함께 나가는 모습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람과 사람인 우리는 얼마든지 대화를 할 수가 있다. 눈빛도 있고 체감하는 온도도 있고, 상대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가슴도 있는 짐승이니, 언제고 하려고만 한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이유가 있고, 손쉬운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의 일이다.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이 가슴으로 만나서, 서로의 가슴을 확인하는 틈을 만들고, 그리하여 둘이 하나가 되는 통로를 만들어 단일화를 완성시키는, 철학자 최진석의 철학이 있는 정치와 철학적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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