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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스스로 실패해버린 사람의 아들 정세균을 통해서 보는, 하늘의 뜻과 사람이 이루는 하늘의 뜻

[섬진강칼럼] 스스로 실패해버린 사람의 아들 정세균을 통해서 보는, 하늘의 뜻과 사람이 이루는 하늘의 뜻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10.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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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맑고 푸른 하늘과 국사봉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 : 맑고 푸른 하늘과 국사봉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이야기를 하려고 보니 벌써 6년 전의 일이다. 당시 국회의장 정세균을 열렬히 지지하는 (언론인 중앙일간지 출신) 남효선생이 찾아와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어지러운 정치와 민생을 동시에 안정시키는 치세에 대한 질문을 하기에, 나라가 복이 있고 국민들이 지혜가 있다면, 국회의장 정세균을 선택해야 하는데,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민심은 지혜가 없고, 정세균 또한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 민심의 바람 앞에 맞설 용기가 없는 사람이니, 선생이 생각을 접으라고 말해주었다.

이어서 대통령이 유력한 문재인에 대하여 묻기에, 국가와 국민을 불행한 지옥으로 빠트리는 사람으로 절대로 되서는 안 될 사람이지만, 국가와 민생들은 문재인이 몰아가는대로 몰려갈 것이고, 나라와 민생들은 그들 패거리들이 벌이는 이간질과 분탕질에 휘둘리며 최악의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지금 사람이 먼저라며 민심을 홀리고 있는 문재인을 보면 그럴싸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면 역사상 유래가 없는 정권차원에서 저지르는 온갖 부정부패가 횡행 국정이 위기에 빠질 것이고, 민심은 엇갈리는 2차선 도로처럼 서로 엇갈리며 양분되어 어지러울 것인데, 문제는 나도 내 말이 틀리기를 바라는 불행한 일이지만, 어쩌면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역병이 만연하여, 나라와 국민들이 최악의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문재인 이후 어떻게 될 것이냐고 묻기에, 사기꾼들과 도적놈들이 스스로 왕이라고 외치는 난세가 될 것이고, 민생들은 그들에게 휘둘리다 청소부 빗자루에 쓸려 쓰레기처리장으로 가는 길거리 낙엽의 신세가 될 것이고, 나라와 국민들은 IMF 당시보다 더 혹독한 고통을 겪으며 퇴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극을 막을 위인이 있느냐고 묻기에, 현존하는 정치인들 가운데 이 난세를 돌파 즉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되물으니 묵묵부답이었다.
 
 이 난세의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 사람은 정세균이 유일한데, 앞에서 말했듯이 이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여 넘어가는 지혜도 없고 결단력도 없는 사람이라, 어려울 거라고 말해주었다.

안타까운 것은, 앞으로 지켜보면 알겠지만 혹 정세균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세상에 드러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렇다 한다면 그것은 문재인이 자신에게 닥친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는 도구로 정세균을 이용하는 일이지, 정세균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서 문재인을 디딤돌로 삼는 결단이 아니라는 것, 그것이 정세균의 한계라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던 2019년 가을 남효선생이 정세균과 아주 밀접한 인연이 있는 분을 모시고 와서 이런 저런 세사에 대하여 묻고 갔고, 그해 연말 12월 문재인이 정세균을 총리로 지명하였는데.....

처음 총리로 지명되었을 때 남효선생이 찾아와 촌부의 의견을 묻기에, 문재인이 정세균을 총리로 지명했다는 것은 이미 정세균 자신이 승낙한 것이므로 막을 수 없는 일로, 실망스럽지만 정세균다운 결정이라며 웃고 말았는데, 문제는 이미 그렇게 결정된 일이라면 그걸 통해서 국정과 민생을 안정시키며 정세균 자신이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 달라는 남효선생의 청이었다.

그래서 총리를 수락하는 대의명분을 일러주면서 반드시 명심할 것은, 문 안으로 들어가서 문재인을 디딤돌 삼아 대청마루에 올라앉아 민생들을 보듬어내는 정감록에서 이야기하는 정도령이 되거나, 아니면 대문 밖으로 쫓겨나는 정여립이 되라고, 그러면 나라와 민생을 살리고 정세균이 차기 대통령이 되는 꿈, 이 셋 모두를 동시에 이루게 될 거이니, 명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정작 정세균은 대청 토방 아래 서서 문재인의 명을 충실하게 받드는 문재인의 하수인이 돼버렸다.

이후 정세균은 총리가 되었고, 총리 자리에 앉자마자 우연인지 불행인지 알 수는 없지만 21세기의 역병 코로나정국이 되자, 남효선생이 놀라고 촌부와 교류하던 분들이 깜짝 놀라며 정세균에 대하여 눈여겨보기 시작하였는데, 결론은 하늘이 정세균에게 기회를 주었으나, 스스로 뒤떨어진 구시대의 사고에 갇혀 기회를 차버린 것이 정세균 자신이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도, 이 경선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결말 또한 이러할 것이니, 마지막 최종 결선에서 패할지라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끝까지 완주하라고, 그러면 판이 뒤집어질 수도 있을 거라고, 반드시 그렇게 하라고 그것만이 정세균이 마지막 사는 기회이고, 자신에게 온갖 벼슬을 준 나라와 국민들을 위하는 일이며, 혹 실패한다 하여도 체통을 지키는 일이라고 권했었는데, 촌부의 조언은 촌놈이 혼자서 지껄이는 넋두리로 끝나버렸고, 정세균은 스스로 경선에서 하차하여 정치인생의 막을 내렸다.

지금 다시 돌이켜보아도, 경험과 능력을 두루 갖춘 정세균만이 위기에 처한 나라와 민생을 살리고, 퇴임하는 문재인을 살리는 유일한 인물이었데, 정세균은 문재인에게 그것을 증명하지 못했고, 문재인은 자신을 살려줄 유일한 인물인 정세균을 소모시켜버린 이 결과는, 앞으로 권좌에서 물러나 퇴임하는 문재인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혹독한 시간으로 나타날 것이다.

정리를 하면, 해방 후 불행한 시대는 정세균을 낳아 많은 경험으로 성장시켜 보다 더 큰 위기를 극복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랐지만, 정작 정세균은 하늘이 부여한 뜻을 모르고, 자신이 살아온 틀에만 갇혀서, 끊임없이 변하는 시대와 민심에 부합 부응하지 못했고, 쉼 없이 변하는 시대와 민심은 자신들의 바람에 역행하는 그런 정세균을 가차 없이 버림으로 한 시대가 만들어온 한 사람 정치인 정세균의 인생은 여기서 막을 내린 것이다.

부연하면 이 모든 이야기들은 정치인 정세균과 촌부가 직접 주고받은 이야기가 아니고, 오래전부터 정세균을 지지하는 중앙일간지 언론인 출신인 남효선생과 촌부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이므로, 읽는 이들은 특별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굳이 숨길 일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는 일지만, 한 번은 우연히 서울 종로에서, 그리고 한 번은 총리의 요청으로 섬진강이 범람한 원인이 인재(人災)임을 설명하기 위해 구례읍 청자다방에서 차를 마신 두 번이 전부다.)

오늘 촌부가 이미 과거의 인물이 돼버린 정치인 정세균과의 일을 조심스럽게 공개하는 것은,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지혜롭게 돌파 난세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줄 경험과 능력을 갖춘 정치인 정세균이 실패한 원인을 통해서, 명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어떤 정당과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국리민복인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이미 후보가 결정된 민주당과 이재명이 시대와 민심에 부합 부응하는 정당이고 인물일까?
지금 한창 후보를 경선하고 있는 국민의힘 4명의 후보들 가운데 진실로 시대와 민심에 정확하게 부합 부응하고 있는 후보는 누구일까?

예로부터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逆天者)역천자는 망(亡)한다”하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곧 민생들의 마음인 민심이니, 이미 내로남불과 패륜으로 하늘의 순리와 사람의 도리를 동시에 져버린 민주당과 이재명은 망하는 것이 필연이다. (하늘의 순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빨간불에 멈추고 파란불에 건너는 건널목의 상식이고 법이다.)

문제는 내로남불의 정치와 패륜으로 하늘의 순리와 사람의 도리를 잔인하게 짓밟으며 민생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을 심판한 자리에 당당하게 내세울 정당과 후보가 없다는 것이, 오늘 우리시대의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기라는 사실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언젠가도 몇 번 말했지만 책의 제목을 통해서 “대한민국 이제는 (미래로) 건너가자”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우리시대의 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보는 시대가 건너가고 민심이 건너가야 하는 대한민국과, 지금 대권의 꿈을 꾸며 나서고 있는 후보들과 그들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이 다르다는 것 이것이 우리시대의 불행이고 대한민국의 비극이다.

이 가을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을 경선하고 있는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촌부가 고언하고 싶은 한마디는, 천 년 전 전란의 구렁에 빠진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주장자를 세웠던 동리산 태안사 혜철국사의 비를 받들고 있는 거북이가 발톱을 치켜들고 있는 오른발의 의미와 대사께서 난세를 구하고 백성들을 살리는 약사여래의 상을 섬진강 강변에 자리한 오산 절벽 허공에 새긴 것과, 건너야할 바닷물 앞에서 두려워하며 망설이는 백성들의 앞에서, 모세가 치켜든 지팡이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지극히 간명한 상식이며 실천인 바로 지금 진리를 향하여 전진하라는 것, 즉 지금 그대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지금 행하라는 것이고, 그 절박한 순간 약사여래처럼 허공에서 내딛는 걸음이 자신이 살고 세상을 구하는 길이었고, 바다가 저절로 열려 길이 된 것이었다.

촌부의 바람은 오직 하나 절박한 당면 과제인 정권교체를 소원하는 국민들과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당원들이 새로운 역사를 이루는 대업을 지금 실천하여 주기를 창문 밖 강 건너 신령한 국사봉을 바라보며 손 모아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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