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요청으로 긴급히 약 2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에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을 강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5분간의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으며,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규탄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를 위해 양 정상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포함한 모든 제재안들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자체적인 억지 및 방위능력과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맹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양 정상의 전화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후 5번째이다.

한편 이번 양 정상 간의 전화통화는 한·미의 대북외교 방향성이 다르다는 국내·외 여론의 지적에 따라 유엔총회를 앞두고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정일보 최봉호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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