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로켓맨·늙다리·미치광이”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서로를 비판해 한반도의 전쟁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면서 “북한의 로켓맨(김정은)이 자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완전히 파괴’라는 표현은 북한의 지도부만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포함한다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해 논란을 샀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에 대해 북한 김정은은 이례적으로 북한 관영방송인 조선중앙TV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 나와 국가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했다”며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성명문에는 트럼프를 두고 ‘늙다리’ ‘불망나니’ ‘깡패’ 등 원색적인 비난이 함께 들어있었다.
그러자 트럼프도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각)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그의 주민들이 죽거나 굶주리는 일을 고려하지 않는 명백한 미치광이이며, 전례 없는 방식으로 시험당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서울시정일보 서홍석 기자 hazy109upda@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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