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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정책 엇박자? 트럼프 ‘틸러슨 발언’에 회의적 메시지

美 대북정책 엇박자? 트럼프 ‘틸러슨 발언’에 회의적 메시지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17.10.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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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 / 사진 : atlantic cnn 캡쳐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사진 : atlantic cnn 캡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틸러슨 국무장관이 언급했던 북․미간 대화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 미국의 대북정책이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 뒤 ‘북한과 대화채널을 열어두고 있음’을 밝히며 대화 가능성을 거론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틸러슨에게 ‘리틀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켓맨에게 잘해주는 것이 25년간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효과가 있겠냐”면서 “클린턴, 부시, 오바마가 실패했지만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임정권에서 시도했던 방향과 다른 대북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메시지로 사실 상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는 없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은 미국의 종전 정부와 다른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된다. 지난달 24일에는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폭격기가 동해상에서 북한 영공 바로 직전까지 비행하면서 북한 지도부에 큰 위협을 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독재자에게 모욕감을 주는 발언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주변 참모진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연일 김정은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미국 백악관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 간 대북정책을 두고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트럼프-틸러슨 엇박자뿐만 아니라 종전에도 ‘참모진이 외교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거론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반대되는 강경메시지를 다음날 전달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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