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고향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하는 술과 안주라 한다면,
뭐니 뭐다 하여도,
향기로운 동동주와 맛있는 전(煎)이고
전은 뜨거울수록 좋고
동동주는 익을수록 향기롭고 취기가 깊다.
올가을 추석 민생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저놈의 달을 뚝 따서 잘 달궈진 솥뚜껑에 부쳐
술안주로 삼으면 딱이다 싶다는 친구의 말에
살다 살다 이런 추석 처음이라며
살다 살다 이런 나라 처음이라며 둘이서 한바탕 웃었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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