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스스로 매를 벌고 있는 어리석은 추미애를 보면서
[섬진강칼럼] 스스로 매를 벌고 있는 어리석은 추미애를 보면서
  • 박혜범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 승인 2020.09.1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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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을 떠나, 답변하는 한마디 한마디의 말투와, 비록 마스크로 가려지긴 했지만, 짜증스럽고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송곳처럼 드러내고 있는 눈빛과 표정이, 상대를 제압하거나 또는 압도하는 것이 아닌, 비아냥거림으로 일관하며 염장을 지르고 있는 추미애의 모습은 “매를 번다.”는 말이 딱이었다.
사진 설명 : 8월 8일 범람하는 섬진강 강물에 잠겨버린 이후 한 달 열흘 만에 개장, 생기가 감도는 구례장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 : 8월 8일 범람하는 섬진강 강물에 잠겨버린 이후 한 달 열흘 만에 개장, 생기가 감도는 구례장의 모습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우리말에 “매를 번다.”는 말이 있다. 조금 혼나고 말 일을 가지고, 지레 겁을 먹고 쓸데없는 거짓말이나, 또는 괜한 똥고집으로 버티며 일을 키워, 진짜로 매를 들게 만드는 아이를 꾸짖는 말이 저놈 또는 저년이 “매를 번다.”는 말이다.

가족들의 입에 풀칠하기 급급하던 시절, 비록 자식들을 훈육하기 위한 엄포성 경고성이 강한 말이지만, 모르긴 하여도 촌부를 비롯한 나이 60이 넘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서 부모님으로부터 혼나는 상황에서 몇 번은 들었고, 자라면서 주변에서 많이 보고 들었던 연유로, 이 글을 읽으면서 그랬었지 하고 기억을 떠올리며 웃을, 귀에 익은 말이다.

엊그제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아들이 군 입대 전 건강하게 축구를 하는 사진이 있다는 김승수 의원(국민의힘)의 질문에 언성을 높이며 “축구를 했다기보다, 입대를…그럼 의원님께서는 제 아들이 며칠 휴가를 더 받기 위해서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질문하시는 겁니까.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습니까.” 하고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법무장관 추미애의 육성을 뉴스로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며 드는 생각은, “매를 번다.”는 말이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답변하는 한마디 한마디의 말투와, 비록 마스크로 가려지긴 했지만, 짜증스럽고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송곳처럼 드러내고 있는 눈빛과 표정이, 상대를 제압하거나 또는 압도하는 것이 아닌, 비아냥거림으로 일관하며 염장을 지르고 있는 추미애의 모습은 “매를 번다.”는 말이 딱이었다.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이 없이, 당사자인 추미애는 날마다 속에서 천불이 나는 일이겠지만, 한국의 3류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추미애가, 그것도 정치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되고 있는 막장에서, 빤히 예측되고 있는 야당의 공격에 허둥대며,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내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으로, 해도 좋을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조차 가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구 하나까지 철저한 준비로 조언을 해야 할 비서들조차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추미애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국민 누구나 익히 알다시피, 가뜩이나 끝 모를 코로나 역병으로 열불이 터지는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며,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추미애 아들의 쟁점은, ①휴가 미 복귀 상태(탈영)였는가? ② 부모가 가진 권력으로 청탁(압력)이 있었는가? 두 가지로 간단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촌부 나름의 사견이지만, 우리들 모두가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병역 못지않게 정말 중요한 문제임에도, 여야는 물론 우리들 모두가 못 본 척, 별것 아니라는 듯 간과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불공정 불평등의 대명사인, 권력과 유명 병원들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거래가 있었느냐는 확인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추미애 아들의 병에 대한 진단과 수술을 놓고, 여당 대변인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며, 추미애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추켜세우는 등, 정치권에서 벌이고 있는 낯 뜨거운 아부를 보면.....

속을 모르는 일반 국민들로 하여금, 이 병이 마치 대단한 것으로 착각을 하게 만들고 있는데, 진단명이 “슬개골 연골연화증”과 “추벽증후군”이라고, 처음 언론에 공개되었을 때, 촌부가 지역사회에서 명의(名醫) 소리를 듣고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들은 조언은 다음 세 가지였다.

첫째 어떤 병이든 사람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전국의 모든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논쟁이 되고 있는 이 진단명을 회부시켜보면, 이 병의 성질이 어떤 것인지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는 것이다. 첨언하면 다 웃어버릴 거라고 하였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전제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아주 흔한 별것도 아닌 병이라며, 대부분 수술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면서, 오히려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웃어버렸다.

둘째 의사와 환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병의 수술은 관절경으로 하면 되는 간단한 것이고, 삼성병원도 관절경으로 했을 것이므로, 삼성병원을 압수수색하여 정말로 수술을 했는지, 아니면 그렇게 서둘러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면, 군병원에서 해도 충분한 것이었는지, 삼성병원의 수술이 정말 필요했는지, 녹화된 기록을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탈영이라는 보다 중대한 문제를 덮기 위해서 수술을 하는 척 했느냐는 것이며, 모든 것은 녹화된 관절경을 보면 투명하게 밝혀진다고 하였다.

부연하면 촌부가 서두에서 “제 아들이 며칠 휴가를 더 받기 위해서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질문하느냐”는, 추미애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것이, 바로 위 정형외과 전문의가 촌부에게 조언해준 내용을, 마치 추미애가 알고서 해명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셋째 전국의 유명 병원들마다 자기들 나름대로 VIP들을 관리하는 은밀한 시스템이 있고, 삼성병원도 있을 것이므로, 병원 측에 진료와 수술에 관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함께 조사하면 된다 하였다.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나라로 진일보하여 나가기를 열망하며, 날마다 글을 쓰고 있는 촌부의 입장에서, 처음 이 조언을 듣고 곧 바로 글을 쓰려다, 쓰디쓴 입맛을 다시며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사필귀정을 믿고 묻어두고 있었는데......

국회 답변에서 “제 아들이 며칠 휴가를 더 받기 위해서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질문하느냐”는 추미애의 말을 들은 순간,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으로, 뭔가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누가 말도 안했는데, 제풀에 사정을 드러내면서 변명을 하는 것으로 보여 졌고, 고민하다가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추미애 스스로 매를 벌고 있다는 의미다.

하여 그렇다 한다면, 기왕 당사자인 추미애가 스스로 토로해버린 의혹에 대하여, 뿐만이 아니고 이 추하기 짝이 없는 더러운 다툼을 신속하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차원에서, 삼성병원을 압수수색하여 수술했다는(관절경 녹화기록 포함) 모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필요하다면 의사협회 의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는 제안을 한다.

촌부가 이런 제안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정부와 검찰에 촉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10일 “추미애의 정치 갈수록 점입가경이다.”는 제하의 글에서 밝혔듯이, 군무 이탈과 청탁이 있었느냐는 의혹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저 유명한 서울 삼성병원에서 누구나 그처럼 빠르고 쉽게 그런 수술을 할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손톱 밑에 가시”라는 말을 곱씹어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다들 자신의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제일 독하고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는 것이 우리네 사람이다.

문제는 이 손톱 밑에 박힌 가시를, 어떤 사람은 집에서 자신의 손으로 뽑아버리고, 또 어떤 사람은 동네 의원이나(1차) 병원(2차)에 가서 뽑아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흔히 우리 같은 서민들의 경험으로 보면, 손톱 밑에 박힌 가시 정도를 가지고, 3차 병원에 가서 수술하라고 소견서를 써줄 동네 병의원(1~2차) 의사들도 없을뿐더러, 혹 간다한들 3차 병원에서 쫓겨날 뿐이고, 어찌어찌 가시를 빼는 수술을 한다 해도, 쇼핑하듯 아무 때고 환자 마음대로 그처럼 빠르고 쉽게 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비록 예를 든 비유이지만, 이 글을 읽는 이들 스스로 이게(손톱 밑에 박힌 가시) 서울 삼성병원에서 수술로 뽑아낼 거리가 되는 것이며, 뽑아주기나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쉽고 빠르게 수술을 할 수가 있느냐는 물음표를 던져보면, 촌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검찰이 무엇을 밝혀야 하는지를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게재한 사진은 지난 8월 8일 홍수로 범람하는 섬진강 강물에 통째로 잠겨버렸다 처참한 몰골을 드러낸 후 꼭 한 달 열흘 만인 어제 18일 개장, 생기가 감도는 구례장의 모습이다.

아직 모든 사람들과 장터가 물난리의 악몽에서 완전하게 깨어난 것은 아니지만, 땔감을 지고 가던 산골 나무꾼이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처럼, 최악의 물난리를 만나 모든 것들이 잠겨버렸지만, 주저앉아 넋을 놓고 한탄만 하느니, 이번 기회에 털어버릴 건 깨끗이 털어버리고 새롭게 정리하여, 다시 개장을 한 구례장의 모습처럼........ 

추미애가 국회 답변에서 “제 아들이 며칠 휴가를 더 받기 위해서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질문하시는 겁니까.”라고 토설한 그대로, 삼성병원을 압수수색하여 청탁은 없었는지, 정말로 수술을 했는지, 그렇게 서둘러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는지, 군병원에서 해도 충분한 것이었는지 등등, 삼성병원의 녹화된 기록을 확인하여, 상을 주던 벌을 주던 이번 기회에 깨끗이 털고 가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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