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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추락…5개월 연속 생산능력 최대 감소

제조업의 추락…5개월 연속 생산능력 최대 감소

  • 기자명 고정화 기자
  • 입력 2018.09.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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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한국 제조업 생산능력이 주요 업종의 구조조정으로 다섯 달 연속 최대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2.6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생산능력지수는 인력·설비·조업시간 등이 정상적으로 생산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가능량이다. 지수는 2015년 연간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으로, 7월 지수는 3년 전인 2015년에 비해 2.6% 증가에 그쳤다는 의미다.

3월 이후 매달 감소폭은 더 커지고 있다. 4월 -1.0%, 5월 -1.0%, 6월 -1.1%, 7월 -1.3%다.

한달 전 과 비교해도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지수는 103.2로 전월보다 0.9%나 감소했다. 올해 생산능력지수가 전월보다 증가했던 때는 2월(0.1%)과 5월(0.2%)뿐이었다.

세부 산업별로 보면 조선·해운이 속한 기타 운송장비와 자동차가 속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지수는 올해 1월(78.4) 70대로 진입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7월에는 72.0을 기록했다.

세부 분류인 선박 및 보트 건조업의 7월 지수는 68.3이었다. 2015년 1월 104.3에서 꾸준히 하락해 60대까지 떨어졌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은 작년 11월 105.9까지 찍었지만 12월부터 계속 감소해 지난 7월은 101.5까지 떨어졌다.

물론 생산능력지수 하락은 과잉설비가 줄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 7월 74.3%를 기록, 74.9%였던 작년 1월 이후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제조업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산업현장의 고령화는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 부과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으로 제조업 취업자 중 55∼79세는 전체 취업자의 19.2%를 기록했다.

정부도 이점을 감안해 제조업 개선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중장기 산업구조 개편 작업에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제조업 경쟁력과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등이 우리 경제를 (계속) 견인할 수 있을지 고찰이 필요하다”며 “전통제조업뿐 아니라 미래 제조업을 위해 어떻게 산업구조를 바꿔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시정일보 고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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