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쫓기듯 대책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7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서 수소생산업체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차분히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당·정·청이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관계부처와 차분히 대책을 준비 중이며 조율이 결론나면 적절한 창구에서 원보이스로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최근 서울 아파트 값 급등세가 지속돼 ‘추석 전 발표’를 목표로 했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이르면 다음주 초까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에서 대책 마련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관계부처에서도 각자가 의욕에 넘쳐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민이나 시장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메시지를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최근 집 값 상승에 대해서 “일부 투기적 수요와 거기 편승한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동성이 (부동산 가격 급등에)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봐야겠지만 수소경제와 같은 건전한 투자 쪽으로 (유동성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노력을 해야겠다”고 답했다.

보유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넘어가 심의를 기다리고 있어 심의 과정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유세 등 조세정책이 부동산 안정 목적만 가진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