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섬진강칼럼] 가을에 꿈꾸는 봄날의 꽃 이야기 "윤석숙 개인전 생명 피어나다"

[섬진강칼럼] 가을에 꿈꾸는 봄날의 꽃 이야기 "윤석숙 개인전 생명 피어나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3.09.12 06:2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설명 : 윤석숙 선생님 작품 “봄의 생명”이다
사진 설명 : 윤석숙 선생님 작품 “봄의 생명”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세상에서 지리산 산동의 산수유꽃을 제일 사랑하는 여인, 지리산보다 구례보다 더 산동의 산수유꽃을 사랑하여, 해마다 봄이 오면, 전라선 기차를 타고 오는 윤석숙 선생님이 이 가을에 산수유꽃을 주제로 <생명 피어나다.>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날짜 : 2023, 10, 21~10, 27 장소 : 스페이스 테미 대전광역시 중구 테미로 44번길 40>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지리산 구례 산수유꽃이 피는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가을날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오는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면, 하얀 눈 속에서 더욱 붉은 산수유 열매보다 더 붉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그림의 세계에 대하여 특별히 아는 바가 없어 작품을 평할 전문가는 아니지만, 본래 그림이란 색과 선의 흐름을 아름답게 이어가는 작업이지만, 그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작가의 순수한 삶과 그 마음이 아닐까 싶다. 그런 생각이다.

매번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선생님이 마음 깊이 사랑하는 봄날의 산수유꽃을 보는 듯, 꽃망울들이 부풀어 터지는 것 같은 설렘과 봄볕처럼 따뜻함이 있고, 눈을 감고 내면의 속으로 들어가 보면, 오염되지 않은 향기로움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어서 좋다. 그래서 참 좋다.

나의 글이 선생님의 그림을 다칠까 심히 염려되는 마음이지만, 그림이란 화가가 자신의 마음속 됨됨이를 그리는 것이고, 그림은 그 사람 마음속 됨됨이를 닮는 것이기에, 아름다운 봄날 여린 새 움으로 싹을 틔워 여름 내내 무성했던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어 본래의 자리 뿌리로 돌아가는 낙엽귀근(落葉歸根)의 가을날, 윤석숙 선생님이 꿈꾸는 봄날의 꽃 이야기 <생명 피어나다> 개인전이 나를 설레게 하고 기대하게 한다.

문(門)이 없는 문 허허당(虛虛堂)에서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