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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아내 입장 들어보니

민병두 아내 입장 들어보니

  • 기자명 배경석 기자
  • 입력 2018.03.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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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제공)
(사진= YTN 제공)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 주장이 나온 직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배우자가 페이스북에 별도의 입장을 밝혔다.

민병두 의원의 아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다운 결정이라 믿는다”라며 “(민 의원은)조금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의원직 내놓을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민 의원 아내는 “기사가 난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면서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다”며 “일 때문에 여성과 일대일로 식사를 하거나 어디 갔다 올 일이 있었으면 집에 와서 찝찝하다며 제게 이야기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있기에 한 번의 실수로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출판 기념회에서도 남편은 책을 안 팔고 각자 사와서 사인 받으라고 했다. 지역구에서도 돈을 안 받고 안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 아내는 성추행이 발생했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여성이) 인터넷뉴스 사업을 해보자며 불러냈다. (낙선 후) 워낙 돈 없이 살았던 시기였고 정당한 사업을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며 “지인들과 함께 모임 자리를 만들었고 만취 끝에 노래방을 간 것은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 할 것이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는 또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사과해야 한다.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면서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고 의원직은 사퇴하는 것이 자신에게의 엄격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저는 남편을 위로하고 보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 아내는 “저는 저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미투 운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 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배경석 기자 msnews@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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