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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단일화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국민의 명령이다

[섬진강칼럼] 단일화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국민의 명령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2.1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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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사진은 수많은 크고 작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물들을 다 받아들여 쉼없이 바다를 향하여 나가고 있는 물 맑은 섬진강이다.
게재한 사진은 수많은 크고 작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물들을 다 받아들여 쉼없이 바다를 향하여 나가고 있는 물 맑은 섬진강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단일화의 핵심은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의 마음이고, 둘 가운데 누가 되든 이재명은 이긴다는 것, 이 정도는 부산 자갈치 시장 아지매도 알고, 지리산 구례 산골마을 아줌씨도 아는 일이니, 이걸 가지고 누구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우기는 것은, 하수 가운데 하수다.

앞으로 22일간 20대 대선 선거운동이 공식으로 시작된 첫날, 윤석열과 안철수가 후보 단일화를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본래 다툼이라는 것은, 안방에 가면 시어미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은 것이라,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이,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하고 조건을 내거는 것은, 인지상정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는데, 먼저 엊그제 단일화의 조건을 내건 안철수가 인정해야 할 것은, 윤석열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불러내 세운 국민의 후보라는 사실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지만, 안철수는 스스로 왕이 되겠다며 나선 후보이고, 윤석열은 국민들이 왕이 되어 달라며 불러낸 후보이기에, 처음부터 안철수가 자신과 비교하고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안철수가 윤석열을 부정하는 것은, 곧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는 국민의 열망을 부정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이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연유로 가장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단일화는, 안철수가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의 바람에, 성심으로 부응하여 국민의 뜻을 성사시키고, 국민과 함께 나가는 것뿐, 그 외에 안철수가 사는 길은 없다.

그러므로 안철수가 이러한 사실과 현실을 부정하고, 단일화의 방식이 어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 자체가, 곧 국민들에게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공분을 일으켜 화를 자초하는 것으로, 지금 안철수는 정치적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후보로 나선 윤석열이 생각해야 할 것은, 기필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국민들의 명령인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필요하다면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마치 목적인 세상을 구하는 전법을 이루기 위해, 달마대사가 그랬던 것처럼, 윤석열이 천하의 뜻을 어그러뜨리는 측근들을 과감히 물리칠 줄도 알고, 자신의 왼팔을 잘라 법을 구하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 제자인 혜가(慧可)처럼, 윤석열은 목적하는 정권교체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신의 팔 하나 정도는 언제든 잘라 줄, 용기와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정작 단일화에 응하는 명분을 찾고 있는 안철수를 상대로, 윤석열이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실망스럽기만 하다, 한마디로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 이른바 윤핵관들에게 붙잡혀 휘둘리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을 보면, 실망스럽기만 하다.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안철수가 내건 단일화 방식은, 그냥 양보하기 위한 명분이고 조건일 뿐 큰 의미가 없으니 논외하고,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는 윤석열에게 촌부가 일러주고 싶은 것은, 민주당이 오만해진 결론이 만들어 낸 지금의 현실, 바로 지금 망하고 있는 문재인과 이재명을 보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을 기생들의 조합으로 만들고, 대표인 심상정을 관기로 취급한 결론이, 오늘 국민적 분노 속에서, 반드시 타도해야 할 정권이 돼버린, 문재인과 민주당이 내세운 후보 이재명이 패배하고 있는 이유를, 윤석열이 알아챈다면 촌부의 말을 이해할 것이다.

알기 쉽게 설명을 하면, 피도 눈물도 없고 친구도 스승도 없고 의리도 없는 현실 정치로 보면, 윤석열은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은 존재로, 온 나라를 휩쓸고 있는 거센 정권교체의 바람에, 어쩌다 바람에 휘말려 구르는 신세가 되어,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일 뿐, 결코 자력으로 온 것이 아니다.

반면 안철수는 온 나라에 불고 있는 거센 바람 속에서, 뭔가 이득을 얻으려고 나선 사람으로, 마치 5~60년대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천수답뿐인 산골 농부가 몰아쳐오는 비를 맞으며 논에 나가 모내기를 하듯이, 지금 안철수의 신세가 그렇다.

여기서 굳이 안철수와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대선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윤석열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2007년 12월 19일 대선에서 정동영이 이명박에게 패한 전철을 윤석열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윤석열이 깊이 생각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은, 윤석열의 운명이 대통령 당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당선된 그 순간부터가 인생 최악의 시련과 고난의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윤석열이 당선되면, 윤석열의 운명은 인생의 모든 것들이 5년으로 압축되어 끝나버리지만, 대한민국의 운명은 5년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5년으로 끝나는 것은 당선된 윤석열 혼자일 뿐이고, 시간과 정치라는 현실과 이어져 갈 역사를 보면, 윤석열의 존재는 거센 회오리바람에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강물에 떨어져 휩쓸려 떠내려가는 나뭇잎 하나이고 나뭇가지 한 개일 뿐이고, 인간사와 정치사로 보면, 교도소에 갈 일이 없다 하여도, 남아있는 것은 당대는 물론 대대로 민생들이 내리는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하는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윤석열은 대선으로 모든 것을 이기고, 대통령 당선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윤석열이 자신의 인생과 정치를 멋지게 성공하고 싶다면, 최소한 정치를 실패하고 지금의 문재인처럼 심판받고 싶지 않다면, 윤석열은 자신이 뿌리가 없는 나무이고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부유 생물인  뜬살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 살아남아 사랑하는 아내와 여생을 편안히 보낼 방도를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금 윤석열의 존재는, 마치 무당들이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허공에 불사르는 종이 소지(燒紙)와 같은 일회성 도구일 뿐이기에, 당선이 되는 순간 윤석열은 없어지고, 윤석열의 자리는 공중 분해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서있는 자리가 자신이 자동차를 운전하여 스스로 도달하여 온 것이 아니고, 바람에 굴러온 자리이기 때문에, 즉 근본이 없는 존재이고 실체가 없는 자리이기에, 윤석열의 5년은 절대로 온전하지 않을 것이니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하여 결론을 내면,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이 멋지게 사는 길은 오직 하나, 나를 화평하게 하시고 세상을 화평하게 하시는 나의 하나님이 답이니, 윤석열과 안철수는 서로의 하나님이 되고, 그렇게 서로 존중하고 받들면 된다.

문제는 사람의 일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윤석열과 안철수 두 사람이 정치공학도 아니고 선거공학도 아닌, 오직 국민의 열망이며 명령인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게 하는 일인데......

안철수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내세운 후보와 상대해야 하는 것임을 안다면, 즉 보다 더 큰판을 보고 다음에 일어날 일이 무엇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임을 아는 정치인이라면, 지금 당장 측근이라는 이태규와 권은희가 아닌 철학자 최진석에게 단일화를 포함 합당까지 가능한 모든 전권을 주고, 시대와 민심에 부응하도록 조치하고.....

윤석열은 이른바 윤핵관들이 아닌 철학자 최진석과 말이 통할 수 있고 서로 신뢰할만한 인물을 골라 전권을 주어 담판을 짓게 하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하려고만 한다면, 윤석열과 안철수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두 사람을 한 방에 가둬놓고, 윤석열과 안철수 그리고 국민들이 환호하며 다 같이 사는 멋진 단일화를 만들어 낼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도 적극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간단하다. 안철수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대와 국민이라는 민심이 불러낸, 윤석열과 자신을 동격으로 비교하거나 경쟁하여, 그 자리를 차지할 되지도 않을 욕심을 버리고. 시대와 민심에 부응하여 민심의 희망이 되면 되는 일이고.....

윤석열은 그런 안철수를 넉넉한 보자기로 싸안아, 하나의 보따리로 묶어내는 정치력을 발휘하여,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이루고, 향후 5년 동안 국정을 성공시켜 국가와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마음,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하고 훌륭한 일이다.

게재한 사진은 수많은 크고 작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물들을 다 받아들여 쉼없이 바다를 향하여 나가고 있는 물 맑은 섬진강이다.

안철수와 윤석열이 더는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리산 만복대에서 발원한 서시천의 물이 구례읍에서 섬진강과 합하여 섬진강이 되듯, 안철수는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교체의 열망에 참여하여 하나가 되고, 섬진강이 그런 서시천의 물을 받아들여서, 바다를 향하여 나가듯, 윤석열은 그렇게 하나가 되어 정권교체를 이루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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