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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안철수를 위한 대선 정국의 상황을 글로 그리는 그림의 이야기

[섬진강칼럼] 안철수를 위한 대선 정국의 상황을 글로 그리는 그림의 이야기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2.02.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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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작가 김만근의 아트상품 “함께하기”다. 한 마리 파랑새가 두 사람을 향하여 꿈과 희망을 속삭이고, 두 사람이 귀 기울이며 함께 듣고 있는 모습
사진은 작가 김만근의 아트상품 “함께하기”다. 한 마리 파랑새가 두 사람을 향하여 꿈과 희망을 속삭이고, 두 사람이 귀 기울이며 함께 듣고 있는 모습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다음의 글은, 촌부가 연구한 전래하는 도참(圖讖)으로, 지금의 대선 정국의 상황을 글로 그리는 그림의 이야기인데, 읽는 이들은 각자 마음껏 상상하여 보기를 바란다.

1, 들판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다.
2, 들판에서 정신없이 먹이를 찾고 있는 그 원숭이를,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풀숲에서 노리고 있다.
3, 그런 원숭이와 호랑이의 상황을, 때마침 지나가던 백의도인(白衣道人) 한 사람이, 가만히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

첫 번째 상황은, 원숭이는 울창한 숲이 먹이 활동을 하는 생명의 공간이고, 나무들은 결정적인 위기에서, 가장 확실한 도피의 장소이고 안식처다.

반대로 나무에서 내려온 원숭이, 또는 나무가 없는 개활지나 들판으로 나온 원숭이는, 그만큼 치명적인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 여당인 민주당의 대선후보 이재명의 신세를 보면, 주변의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자신을 지켜주고 있던 도피의 장소이며 안식처인 나무들이, 하나 둘씩 알게 모르게 사라져 들판이 돼버린 개활지에서, 정신없이 무리들을 선동하고 있는 우두머리 원숭이 형국이다.

원숭이는 그 생태를 보면, 주식이 숲에서 나는 열매들과 곤충과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 잡식으로,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황 변화에 잘 적응하는 재주를 가졌으며,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대단이 사납고 욕심이 많은 잡식성 동물이다.

그러므로 원숭이는 그해 날씨의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먹이가 풍족한 해에는 종을 번식하여 세를 크게 불리고, 혹 흉년이 들어 먹이가 부족하여도, 잡식성이라 쉽게 멸족되지 않고, 지금껏 살아남은 것이다.

설명을 하면, 이재명이라는 원숭이가 무리들을 이끌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낼 때는, 울창한 숲처럼 온갖 먹이가 풍부하였고, 그런 환경은 무리의 세를 불리는데 최적의 조건이었고, 그러다보니 세상을 원숭이들의 나라로 만들고 숲의 제왕이 되려고 하다가, 진짜 숲속의 제왕인 호랑이에게 먹잇감으로 죽는 신세가 돼버린 것이다.

두 번째 상황은, 호랑이에게 우거진 숲과 나무들은 먹이를 사냥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시야가 탁 트인 개활지나 풀이 우거진 들판은, 먹이를 사냥하는 최적의 공간이다.

지금 야당인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의 기세를 보면, 먹이를 찾아 나선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때마침 들판에서 지가 세상의 왕이 된 듯, 큰 소리로 무리를 선동하고 있는, 우두머리 원숭이를 좋은 먹잇감으로 노리며,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는 형국이다.

전형적인 맹수로 바람처럼 행동하는 민첩함을 바탕으로, 상대의 숨통을 단숨에 끊어버리는, 무서운 이빨과 발톱을 최고의 무기로 가진 육식 동물인 호랑이는, 백수의 제왕답게 사냥의 사거리에 들어온 짐승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숲속의 제왕인 호랑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굶어죽을지언정 개구리는 잡아먹지 않으며, 백수의 왕답게 함부로 나대지도 않을뿐더러, 평시에는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연유로, 때로는 동물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숲속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언제나 맹수의 본성을 잃지 않고 사는 무서운 동물이다.

세 번째 상황은, 위기에 처한 우두머리 원숭이와, 그 우두머리 원숭이를 먹잇감으로 잡기 위해, 커다란 호랑이가 풀숲에서 노려보고 있는 상황을, 길을 가다 가만히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는 백의도인이다.

사람은 두 손과 발을 가졌으며, 생각하는 머리를 가진 잡식동물이라, 기본적으로 산골짜기든 들판이든 가릴 것 없이, 온 천지에 먹이가 풍부하고, 상황을 예측하는 능력과 대처가 빠르며, 먹이를 사냥하는 기술도 놀랍거니와, 무엇보다도 먹이를 사육하거나 재배하여 저장하는 것은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때를 헤아리며, 기다림이 무엇인지를 알고, 행동하는 지혜를 가진 만물의 영장이기에, 원숭이와 호랑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혜와 힘을 가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짐승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촌부가 글로 그리는 도참의 이야기를 설명하면, 여기서 원숭이와 호랑이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백의도인은 민심이지만, 재밌는 것은 이 백의도인을 안철수로 보면, 지금 대선후보로 나선 사람들 가운데, 가장 흠이 없는 인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음에도, 현실은 민심으로부터 아주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사실상 버림을 받아 곤궁한 신세가 돼버린 안철수가, 진정한 정치인으로 면목을 일신하여, 다시 사는 멋진 수가 보인다는 것이다.

부연하면, 안철수가 지혜가 있고, 그 참모들이 진심으로 안철수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촌부가 설명하는 이 도참(圖讖)으로부터, 멋진 답을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일 찾지를 못한다면 참모들은 안철수를 이용한 권력에 눈이 먼 사람들이므로, 안철수는 여기서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접고 끝내는 것이, 인생 최고의 상수일 것이다.

잠시 처음 안철수가 정치에 입문하여 보여준 상황에서부터, 지난 10년 동안 일어난 사실들을 적시하여 보면, 안철수와 상대했던 모든 사람들은, 정치와 인생 자체를 실패했거나 패가망신하여 죽었고, 안철수가 창당했거나 관계한 정당들은 모두 망했고, 안철수와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안철수로부터 버림을 받았거나, 안철수를 버리고 떠났다는 것이다.

처음 안철수로부터 서울시장 자리를 양보 (서로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상대를 속인 속임수다.) 받은 박원순은, 인생 자체가 비서를 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비참하게 목을 매어 죽는 자살로 끝나버렸고....

이는 안철수가 나름 잔머리를 쓴 것으로, 더 큰 욕심을 위해 던진 미끼였을 뿐, 양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결과론적인 것이지만, 안철수는 자신의 꾀로 자신의 정치인생을 망친 것이고, 박원순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생 자체를 추하고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기막힌 것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는 없지만, 2011년 8월 26일 오세훈이 던져버린 서울시장 자리를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넘겨준 꼭 10년 후 2021년 3월 23일 다시 서울시장을 오세훈에게 넘겨주었는데,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똑같은 오판과 어리석음을 반복한 것이 안철수다.

특히 대권 도전을 두고 안철수와 두 번을 피터지게 싸워 이긴 문재인은, 대통령이 되어 임기를 끝내고 있는 지금,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퇴임 후 그 여생이 장담할 수 없는 암담한 상황이 돼버렸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여당인 이재명은 물론 야당인 윤석열 둘 가운데 누가 당선이 되던,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내로남불의 화신 문재인을 응징하라는 국민적 분노의 불길을 거부할 수가 없을 것이므로, 문재인은 사실상 정치와 인생이 실패한 인간으로, 그 남은 생을 미루어보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닌 비참한 생을 살다 죽을 운명이고.......

그리고 안철수가 정치에 입문하여, 입당하고 탈당을 반복했던 정당들은 물론, 자신이 직접 창당했던 국민의당과 합당했던 바른미래당에서 오락가락하면서 벌였던, 그 수많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들과, 무엇보다도 다시 국민의당을 창당하여, 대선 후보로 나서고 있는 지금의 상항을 보면, 우리시대 최고의 철학자 최진석이라는 최상의 도움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를 되레 자신이 죽는 곤궁한 처지로 만들어, 스스로 망하고 있는 것이 안철수다.

결론을 지으면, 여기서 우리 모두가 대선후보들인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에게 묻고 판단해야 할 것은, 저들이 말하는 정치는 누구를 위하는 것이며, 그 정치로 만드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며, 그 세상에서 가장 신나게 살게 될 사람들이 누구냐는 것이다.

단군 이래 전해오는 역사를 보면, 난세를 당할 때마다, 나라와 민생들은 어떻게든 견뎌내며 살아남아서, 난세를 만들어 고통을 준 당사자들에게 복수를 하고,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책임을 물었으며 지금도 묻고 있는데.......   

안철수가 깊이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것은, 이른바 어떤 놈이 당선되던지 (혹 안철수 자신이 당선이 된다 하여도) 세상은 난세가 될 것인데, 그 난세의 한 가운데에서, 안철수 자신은 무엇으로 존재할 것이냐는 것이다.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작가 김만근의 아트상품 “함께하기”다. 한 마리 파랑새가 두 사람을 향하여 꿈과 희망을 속삭이고, 두 사람이 귀 기울이며 함께 듣고 있는 모습인데, 작가는 이 하나의 컵에 무엇을 담으려고 하는지, 그 의도는 알 수가 없지만, 생각하기 따라서는 안철수가 살고, 국가와 국민이 함께 사는 길이 이 속에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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