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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칼럼] 김건희 마녀사냥은 이재명의 온갖 비리를 지우고 감추기 위한 것이다

[섬진강칼럼] 김건희 마녀사냥은 이재명의 온갖 비리를 지우고 감추기 위한 것이다

  • 기자명 박혜범 논설위원
  • 입력 2021.12.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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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엄동설한을 이기고, 푸른 하늘에 당당하게 핀 섬진강 붉은 장미꽃이다.
사진 설명 : 엄동설한을 이기고, 푸른 하늘에 당당하게 핀 섬진강 붉은 장미꽃이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신정아는 5년 내내 패거리들만을 위한 권력의 잔치를 벌이며, 스스로 썩어버린 부정하고 부패한 노무현 정권이, 말년에 드러난 권력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마녀사냥을 한 사냥감이고...

김건희는 이미 온 나라 국민들의 머릿속에 가득 채워진 여당 대선후보 이재명의 온갖 비리를 지우고 감추기 위해, 당선이 유력한 상대 후보인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를 마녀로 몰아 사냥하고 있는 것이다.

위 이야기는 작금 날마다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김건희와 노무현 정권 말기 온 나라를 흔들었던 신정아를 두고, 그 차이를 묻는 이에게 촌부가 한 대답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닐뿐더러 별 영향도 없는 것들을 가지고, 김건희를 마녀사냥으로 욕보이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이익을 보기위한 수단인 것은 알겠으나, 노무현 정권의 치부이며 부정부패의 종합판인 신정아를 불러내, 잊고 있던 국민들의 기억을 깨우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작전은 잘못된 것이며 실패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악재가 돼버렸다는 의미다.

노무현 정권 말기 2007년 여름, 당시 정계와 재계의 실세들과 교우하며,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로맨스로, 가뜩이나 뜨거운 삼복의 여름날을 가마솥 열기보다 더 뜨겁게 온 나라를 달구었던, 저 유명한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의 내막을 보면.....

처음 말과는 달리 5년 내내 부정하고 부패한 패거리 정치로 권력을 분탕질하던 노무현 정권의 실세들이, 사회적 약자인 신정아를 상대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부를 이용하여 온갖 탐욕과 욕구를 채우려 했던 것으로, 부도덕한 권력이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당시를 되돌아보면 심지어는 전문 작가라는 소설가 공지영까지, 신정아의 자전 에세이를 두고 대필 의혹을 제시하면서, 신정아 죽이기에 광기를 부리는 모습은, 전문 작가가 권력에 아부하는 전형적인 작당으로, 상식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넘어 가슴을 아리게 하는 아픔이었다.

2007년 여름 처음 사건이 드러났을 때, 만약 우리들이 사는 사회가 상식과 양심에 기초하는 건전한 사회였다면, 신정아라는 힘없는 약자를 마녀로 몰아 사냥을 할 것이 아니고, 국가와 사회 지도층들의 부패와 부도덕에 언론의 질타와 카메라의 렌즈를 맞추어야 함에도, 너나없이 신정아를 한낱 부도덕한 꽃뱀으로 몰아 신정아 죽이기에 광분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기만 하다.

그때 당시 촌부가 내린 결론은, 절대 권력이라는 힘을 가진 노무현 정권이, 신정아를 사회를 어지럽히는 부도덕한 화냥년으로 몰아, 온갖 부정부패로 타락해버린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에만 급급했었던 신정아 사건의 근본 원인은, 조선시대부터 대물림되고 있는 형식제일주의 학력제일주의가 빚은 슬픈 사건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그 로비 실력이라면) 한때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렸으며 성곡미술관의 큐레이터였고, 전 동국대학교 조교수와 2007년에 광주 비엔날레 공동 예술 감독으로 내정된 바 있는 신정아가 처음부터 위조학력이 아닌 순수한 전문실력으로만 인정을 받았더라면, 무엇보다도 상고출신 노무현이 그런 세상을 만들었다면......

특히 상고출신 대통령으로 국가대개혁을 외쳤던 노무현에게 걸었던 국민들의 기대는 참으로 크고 컸었는데,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임기 시작부터 끝까지, 패거리들만을 위한 회전문 인사의 권력 놀이로, 5년 세월을 보낸 노무현이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아니 그 마음에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허겁지겁 정권 말년에 터진 부정하고 부패한 권력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남성들이 장악한 권력 제일주의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친 신정아라는 한 여자를, 노무현 정권이 온갖 어용 언론들을 동원하여, 착한 권력을 유혹한 화냥년으로 몰아버린 것은, 형식제일주의 학력제일주의에 침몰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흐름을 바꿀 절호의 기회를 노무현이 짓밟아버린 것으로, 촌부는 지금도 그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

부연하면, 촌부의 소견이지만, 이 신정아 사건이 정치인 노무현과 자연인 노무현의 인생을 완벽하게 최종 실패시키는 확인이었고, 지금 우리들이 목격하고 있는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의 시작이었고 불행의 씨앗이었으며, 동시에 비극적인 말로를 알려주고 있는 이정표라는 생각이다.

다음은 그때 촌부가 쓴 “신정아를 죽이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는 제하의 글 가운데 일부를 그대로 옮긴 글인데, 참고하여 보기를 권한다.

오늘 세상의 돌팔매를 맞고 있는 이 가엾은 여인 신정아를 통해서, 우리 자신들에게 각인된 허황한 자화상을 보기 바란다.

큐레이터 직업을 가진 신정아가 권력의 옆에서, 전문가의 이름으로 서 있었을 때는, 그녀가 소개 추천하는 그림이라면, 사이비들이 사기 칠 목적으로 모사(模寫)한 그림일지라도,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믿고 억만금을 던지며 구하였다.

그러나 그녀를 보호하던 권력이 무너지고, 학력이 거짓으로 밝혀진 지금은, 그녀가 국보 240호로 지정된 “공재 윤두서(1668∼1715) 자화상” 진품을 소개 추천해도, 세상은 믿지 않는다.

그녀가 소개 추천하는 진품 윤두서의 자화상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단돈 천 원짜리 하나 내밀지 않는 쓰레기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바로 이것이 오늘 우리가 신정아를 통해서, 반성해야할 우리들의 어리석음이고, 개혁 타파해야할 형식제일주의 학력제일주의의 허상이다.

진실로 우리가 신정아 사건에서, 비난하고 고민하며 개선해야 할 것은, 신정아의 도덕성이 문제가 아니고, 약자인 신정아를 상대로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면서, 말초적인 욕구를 채우려 했었던, 국가와 사회 지도층들의 부도덕이며, 이것이 우리가 반성하고 시급히 정화(淨化)시켜야할 근원이다.

우리가 아무런 감각도 죄의식도 없이, 일상에서 저지르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발견해 내지 못하고, 이러한 허상에 침몰한 자신을 깨닫지 못하면서, 마녀사냥으로 신정아를 죽이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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