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 인격테러범”에 이어 “의료법 위반” 발언 논란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 인격테러범”에 이어 “의료법 위반” 발언 논란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1.22 11:1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대 의원 “인격테러” 이국종 교수 “비난 견디기 힘들다”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사진=김종대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김종대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의 북한군 귀순 병사와 관련해 “심각한 인격테러범”이라는 비난을 한 가운데 이 교수가 불편한 심경을 표했다. 이에 김종대 의원은 또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반박했다.

지난 17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국종 교수는 21일 채널 A 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2일 오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이교수님의 명성을 잘 알고 있다”며 “제가 만일 크게 외상을 당한다면 교수님 같은 의사로부터 치료받기를 원할 것”이라고 운을뗐다.

그는 “지난 13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가 총격을 당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존경받는 의사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서 저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셨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게다가 교수님께서는 수술실에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들어와 멋대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하셨다”며 “이 문제를 지적한 저에게 격하게 반발하시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그 이전에 의료의 윤리와 기본원칙이 침해당한 데 대해 깊은 책임과 유감을 표명하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비록 환자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부지불식간에 논란이 확대된 일차적 책임은 바로 교수님께 있다고 할 것”이라며 “게다가 저는 교수님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보도로 병사의 몸을 표본실의 청개구리처럼 관음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언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건 북한군의 총격 못지않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님께 1998년 남아공에서 벌어진 배리 맥기어리 사건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한다”며 "에이즈 감염자인 배리 맥기어리를 치료하던 의사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배리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여러 의사들에게 발설했고, 그 이유로 배리는 낙인이 찍혀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사건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공개한다는 것에 대한 논란은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되었다”며 ”공공의 관심 때문에 무엇을 공개했다고 말하지 마시기 바란다. 우리는 그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것이 법의 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북한 귀순병사는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가 수숭르 맡아 현재 호전된 상태이며 22일 이 교수가 직접 브리핑 할 예정이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