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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의원 “이 교수에 사과…국가·언론 비난한 것”

김종대 의원 “이 교수에 사과…국가·언론 비난한 것”

  • 기자명 박찬정 기자
  • 입력 2017.11.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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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뉴스 캡쳐
사진=YTN뉴스 캡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귀순한 북한 병사의 기생충 감염 브리핑 한 사실을 두고 ‘인격테러범’이라 비판했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구설수에 오르자 “자신은 이 교수를 지목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사태가 조금 진정되면 (이 센터장을) 찾아뵙고 허심탄회하게 오해를 풀고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23일 한 매체를 통해 “이 교수를 지목해서 문제제기한 게 아니다. 환자 치료 상황에 대한 국가기관의 부당한 개입, 언론의 선정적 보도, 아주대병원 측의 무리한 기자회견, 세 가지를 거론하면서 우리 사회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교수를 지목해서 인격의 살인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살인’이라는 표현 자체도 쓴 적이 없다. ‘우리 사회가 탈북병사를 보호하는 데 관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멋대로 판단하려고 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지목했을 때는 아무도 반론이 없었다. 사흘 정도 지나 한 언론에서 제가 이 교수를 선제공격한 것으로 보도한 후 이 교수에 알리고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사태는 저와 이국종 교수 간에 공방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급격히 전개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17일과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순 북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고 지적해 논란을 샀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첫 번째 글은 오히려 (이 교수를)옹호하는 글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가기관의 어떤 요구나 여론의 압박에 밀려 마지못해 기자회견을 하도록 왜 몰아넣느냐. 이런 식의 주장”이라며 “이국종 교수의 의도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몰아넣은 거 아니냐는 것이다. 보도 태도는 더 문제가 있다. 이국종 교수에 대한 공격은 아니지만 이렇게 몰아간 우리 사회의 성찰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부분이 제 글에 충분히 반영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귀순 북한 병사는) 총상으로 외상을 입었다. 상해와 무관하게 이전에 있었던 환자 몸의 결함 내지는 질병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며 귀순 북한 병사의 기생충과 분변 등 자세한 상태까지 공개된 점은 과도하며 문제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은 귀순병사 수술과정에서 군 당국과 언론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라며 “본인의 취지와 다르게 이국종 교수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안기게 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환자를 다루는 언론과 우리사회의 인권 의식에 대해 성찰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정일보 박찬정기자 ckswjd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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