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고 이건희 회장이 끝내 이루지 못한 꿈 이야기 하나
[섬진강칼럼] 고 이건희 회장이 끝내 이루지 못한 꿈 이야기 하나
  • 박혜범 논설위원 <hmk0697@hanmail.net>
  • 승인 2020.10.30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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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의기투합했던 절친 고 이건희 회장과 홍사덕 의원을 위하여 삼가 깊은 애도와 함께 명복을 빈다.
사진 설명 : 지난 6월 별세한 고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다. 이건희 회장의 조화가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와 함께 좌우에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은, 생전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절친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 설명 : 지난 6월 별세한 고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다. 이건희 회장의 조화가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와 함께 좌우에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은, 생전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절친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고(故) 이건희 회장이 옛사람으로 돌아간 이 가을, 고인이 살아온 지난 일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쉬움보다 훨씬 더 진한 안타까움이 옷깃을 흔드는 가을바람처럼 내 마음을 흔든다.

생각하며 아쉬워 해 본들, 이젠 한때의 허망한 이야기가 돼버렸지만, 고인이 살아서 이루고 싶었던 간절한 꿈이 무엇인지를 아는 촌부의 입장에서, 고인의 죽음은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백년을 살아나갈 정말 좋은 기회 하나를 잃어버린 것과 같은 안타까움이다.

비록 세상 물정을 모르는 강촌에 사는 촌부의 소견이지만, 고인의 삶을 한마디로 결론을 지으면, 사회적 정치적으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악의적으로 덧씌워진 재벌이라는 장막을 걷고, 고인의 진면목을 마주하여 보면, 현대사에서 그 어떤 정치인들과 사회운동가들 또는 학계와 종교계에 종사하는 그 어떤 사람들도 흉내 내지 못하는 불세출의 포부를 가진 훌륭한 사람으로, 기업의 존재와 가치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르지 않는 샘물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다시 만나기 어려운 기업인이었으며, 말없이 실천하는 참된 애국자였다.

혹 이런 촌부의 주장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업과 기업인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천대를 받으며 취약한 약자가 돼버리는 대한민국의 풍토에서, 만약 이건희라는 기업인이 없었다면, 삼성은 고사하고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쯤을 오고 있을까? 아니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을까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부연하면, 기업을 국가의 발전과 민족의 미래를 선도하여 나가는 공익적 가치로 생각했던 이건희 회장이 없었다면, 삼성은 세계 5위라는 초일류 기업이 될 수가 없었을 것이고, 세계 10위권이라는 경제력을 자랑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가 없었다는 말이다.

모르긴 해도 잘해봤자 나라는 필리핀 수준 정도이고, 국민들은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으며 헤매고 있을 것이다.

고인이 생전에 삼성이라는 기업을 통해서, 즉 기업인이 가져야 할 사회적 역할과 공익적 책무를 넘어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시 말해서 지난 6월 고인이 된 절친 홍사덕 의원과 오래전부터 굳게 약속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던 꿈은, 당장은 눈앞의 장벽인 일본을 넘어 세계를 누비는 삼성이 되는 것이고, 그런 다음 국가와 민족이 다시는 굴욕적인 수난을 당하지 않는 방도를 구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바로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 삼성을 모태로 하는,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공익기관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오해마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의 주장처럼 삼성공화국을 만들거나, 삼성을 자자손손 부를 대물림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하는 공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진실하고 순수한 의미다.

끝으로 촌부가 들은 고 이건희 회장이 절친 홍사덕 의원과 둘이서 굳게 약속하고 준비하던 간절한 꿈을, 고인의 숨은 이야기로 여기에 남긴다.

여의도 정계의 신사로 불리는 존경하는 홍사덕의원의 증언에 의하면, 젊은 시절 함께 한강을 드라이브하면서, 통일이 되면 남북한의 배들이 오가는 꿈을 꾸며 지내던 어느 날, 고인이 내가 이러이러한 꿈이 있어 (홍사덕) 너와 함께하려는데, 네가 내 옆에서 꼭 도와주어야겠다며 붙들었고, 홍사덕 의원 또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참 좋은 사업이라며 기꺼이 승낙한 것으로, 두 사람만이 아는 은밀한 약속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인재들을 양성하는 공익기관을 설립하는 계획이었다.

이걸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일본의 마쓰시타 전기산업(주)의 창업자인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제2의 메이지유신을 일으킬 젊은 정치적 리더를 키울 목적으로(일본을 다시 부흥시킬 목적으로) 1979년 설립한 일본의 젊은 차세대 리더들을 양성하는 기관인 “마쓰시다정경숙 (松下政經塾)”을 응용한 것이었는데, 이는 이건희 회장과 홍사덕 의원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국가와 국민이 일본을 극복하고 미래로 발전하여 나가는 최상의 방법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니, 홍사덕 의원이 따라 쓰러져 시름하다 지난 여름 고인이 되어 떠나고, 이 가을 이건희 회장마저 친구를 따라 떠나버리니, 가뜩이나 쓸쓸한 가을이 더욱 황망할 뿐이다.

나라와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의기투합했던 절친 고 이건희 회장과 홍사덕 의원을 위하여 삼가 깊은 애도와 함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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