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박혜범 논설위원] 아름다운 이가 찾아와 생과 사를 묻기에,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처음 그대가 사람으로 태어나던 그 때, 자궁 밖으로 나오던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느냐고 물었다.어리둥절 하는 이에게, 날마다 쉼 없이 불어대는 바람이, 그대의 코끝을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 그 코끝에서 천변만화를 일으키고, 그대의 코끝에서 일어나는 그 천변만화가, 바람이 꾸는 한바탕 꿈이라는 걸 아느냐고 물었다.가만히 듣고만 있는 이에게, 생이란 부는 바람이 그대의 코끝을 스치는 찰나의 한순간, 그 코끝에서 한바탕 천변만화의 꿈을 꾸